첩이 된 아내 첩이 된 아내7부 주연은 ‘얼나이’로서의 일상으로 되돌아왔다. 낮에는 쇼핑을 하거나 라오공을 기쁘게 하기 위해 화장을 하고 몸매를 가꾸고 마사지를 받았다. 손톱과 발톱을 예쁘게 치장하고 자오를 유혹하기 위한 향수를 골랐다. 자오가 찾아오는 날이면 몸이 다 비치는 슬립이나 시스루 드레스에 티팬티를 입고 다소곳이 자신의 라오공을 맞이했다. 그녀는 라오공이 원하는 온갖 자극적인 포즈를 취하며 남자의 흥분을 돋우었다. 때로는 라오공의 요구에 따라 엉덩이와 가슴을 흔들며 스트립 댄스를 추기도 했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에서의 파티 이후 자오는 주연의 그러한 서비스로만은 성이 차지 않는 눈치였다. L.A.에서 돌아온 후 열흘 가량 지난 어느 날, 자오는 늦은 시각 주연을 찾았다. 미리 연락을 받고 섹시하게 단장을 한 채 기다리던 주연은 침실에 들어서는 자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자오는 혼자가 아니었다. 지난 파티에서 사회를 보던 대머리 중국인이 자오 옆에 나란히 서 있었다. “라오공, 이분은 누구세요?” “슈, 지난 번 파티에서 봤잖아. 나와는 형제보다 가까운 사이지. 그 때 L.A.에서 네가 그 아랍 놈에게만 안겨 있는 바람에 널 가져보지 못해 아쉬워한 사람들이 많아. 이 친구도 널 품고 싶어서 잠이 안 온다더군. 그래서 내가 소원을 좀 들어주려고 데려왔지.” “흐흐, 오늘 밤은 그때보다 더 예쁜 것 같은데요. 형님 고마워요. 흐흐.” 대머리는 음침한 웃음을 흘리며 주연을 쳐다보았다. 주연은 끔찍했다. 저 징그러운 사내가 자신의 몸을 범하려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라오공, 이런 법이 어딨어요? 저에게 미리 얘기도 안 해주시고. 전 준비가 안 됐어요.” “준비? 그딴 것 필요 없어. 넌 항상 나에게 보지를 벌려줄 준비를 하고 있잖아. 그대로 벌려주기만 하면 돼. 나머지는 이 친구와 내가 알아서 할 거거든.” 주연은 이제껏 자오가 자신의 뜻을 꺾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녀가 고집을 부려봤자 상황이 나아질 것도 아니었다. 최대한 빨리 포기하는 편이 주연으로서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형님, 먼저 시작하시죠.” 일초라도 빨리 주연을 먹고 싶었던 대머리는 자오를 독촉했다. 자오는 다짜고짜 주연에게 요상한 포즈를 주문했다. “우선 분위기를 좀 띄워줘야지. 슈, 치마를 들어올리고 다리를 벌린 채 쪼그려 앉아.” 주연은 가슴이 깊이 패인 검정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가슴은 너무 많이 드러난 나머지 유두가 살짝 보일락말락 하는 지경이었고, 치마는 무릎 위까지 오는 평범한 길이였다. 하지만 자오의 명령대로 치마를 들고 쪼그려 앉자 연분홍색 망사 티팬티가 여자의 보지털을 미처 가려주지 못해 그녀의 검은 숲이 위태롭게 드러났다. 발톱에 칠한 새빨간 페디큐어가 도드라져 보이는 블랙 킬힐을 신고 있는 터라 그녀의 포즈는 더더욱 요염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아무리 자오에게 길들여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주연은 이런 노골적인 포즈를 취할 때면 남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특히 오늘처럼 낯선 남자까지 보고 있는 앞에서 치마를 들춰 초미니 팬티 하나 사이로 자신의 아랫도리를 드러낸다는 것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했다. 주연은 자오와 대머리를 쳐다보지 못한 채 눈을 아래로 깔았다. 그 농염하면서도 다소곳한 모습에 두 남자는 입이 헤 벌어졌다. “죽여주는군. 오늘 횡재했네요.” 대머리는 주연의 팬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자오 역시 자신의 애첩이 다른 남자 앞에서 치마 속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에 저절로 육봉이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슈, 예쁘다. 정말 아름다워. 잘못하면 심장마비로 쓰러질 지경이야.” 주연의 보지도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낯선 대머리가 자신의 팬티 너머로 은밀한 곳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흥분됐다. 여자의 작은 팬티가 젖었다. 그녀의 보지가 애액으로 번들거렸다. “역시 넌 어쩔 수 없는 색녀야. 남자에게 보지가 보여지는 걸 그렇게 즐기다니.” 자오는 그저 은밀한 곳이 보여지는 것만으로도 흥분해버린 얼나이를 바라보며 달아올랐다. 그는 한동안 주연의 자태를 감상하다 다른 포즈를 주문했다. “이번엔 뒤돌아서서 치마를 걷어 올린 채 손으로 발목을 잡도록.” 주연은 라오공의 명령에 말없이 복종했다. 가는 허리에 비해 희고 둥근 엉덩이는 색기가 넘쳤다. 자오는 작은 팬티를 뚫고 그녀의 보지가 쏟아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보고만 있던 두 남자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 자오는 여자의 엉덩이에 얼굴을 묻었다. 그는 티팬티가 채 가려주지 못한 풍염한 엉덩이를 마구 핥고 물고 빨기 시작했다. 대머리는 주연의 가슴을 꺼내어 마구 주물렀다. 그는 지퍼를 내려 자지를 꺼냈다. 잔뜩 골이 난 자지가 여자의 얼굴을 찔렀다. “슈, 네가 그렇게 남자의 자지 빠는 걸 좋아한다며? 오늘 실력을 보여줘 봐.” 대머리가 펠라치오를 요구했다. 이번에도 주연은 말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냥 눈앞에 있는 자지를 빨았다. 천천히 손과 입술과 혀로 남자의 물건을 마사지했다. 자오는 팬티를 젖히고 주연의 보지를 애무했다. 시큼한 애액이 자오의 성감을 더욱 자극했다. 고개를 들고 자신의 바지를 벗었다. 여자도 팬티를 벗겨달라는 듯 엉덩이를 흔들었다. 어차피 속옷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던 앙증맞은 티팬티가 훌러덩 벗겨졌다. 여자의 보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자오는 한껏 부풀어오른 자지를 후배위로 얼나이의 보지에 찔러 넣기 시작했다. 워낙 큰 자지가 들어오자 주연은 잠시 찡그렸다. 자오는 여자의 허리를 잡고 펌프질을 시작했다. “아학, 아, 하, 악, 아학, 하” 여자의 간드러진 교성은 두 남자의 성욕을 부채질했다. 한동안 펌프질에 속도를 내던 자오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대머리 남자와 위치를 바꾸었다. 대머리는 침대 위에 누웠고 주연은 그의 자지 위에 올라 타 서서히 삽입했다. 동시에 자오의 성난 자지를 소중하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두 남자와 섹스를 하면서 주연은 스스로도 놀랐다. 지난 번 로스앤젤레스에서 할 때만 해도 주연은 동시에 두 남자와 섹스를 하는 상황이 어색하고 불편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녀도 즐기고 있었다. 비록 자오가 강요한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주연도 애써 이 상황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어차피 지난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벌써 다섯 명의 남자가 그녀의 몸을 거쳐 갔다. 거기에 하나 더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는 것이다. 주연은 미국에서 자신의 보지를 맛본 여섯 번째 남자인 이 대머리에게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저 지금 이 순간 보지에서 전해지는 쾌감에 충실할 따름이었다. “듣던 대로 엄청난 보지로군.” 대머리는 감탄했다. 주연이 그의 배 위에 올라가 요분질을 치자 남자는 가만히 누워 있는 상태로 싸버릴 지경에 이른 것이다. 그는 몸을 일으켰다. 정상위로 주연의 보지에 다시 삽입했다. 자오는 아예 주연의 얼굴을 깔아뭉개듯 올라탔다. 주연의 입은 라오공의 자지를 물었고 주연의 보지는 대머리 사내의 자지를 물었다. 대머리는 주연의 드레스를 쫘악 찢었다. 하얀 여인의 몸은 색정에 겨웠다. 흥분한 대머리 사내의 펌프질이 빨라졌다.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고 흰자위만 보일 정도로 남자는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아직 보지에 싸지 말라고. 이 계집의 보지는 내 꺼니까 말야.” 대머리 사내가 사정이 가까워 왔음을 알아챈 자오가 다시 위치를 바꿨다. 대머리는 섭섭한 듯 주연의 보지에서 자신의 육봉을 빼 여자의 입에 사정을 했다. 자오는 주연을 엎드리도록 한 상태에서 다시 삽입했다. “아직도 이렇게 조여주다니, 이런 물건을 나 혼자만 감상하는 건 역시 이기적인 행동임에 틀림없어. 안 그래, 닥터 우.” “그럼, 앞으로도 제가 종종 이 계집을 가질 수 있게 해주세요. 한 남자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몸인 걸요.” “좋아. 넌 내 형제니까 너에게 베풀어서 아까운 것은 없다.” 두 사내의 대화를 듣고 있던 주연은 쾌락으로 흐느적거리는 와중에서도 슬그머니 화가 났다. ‘나도 인격이 있는 사람이야. 당신들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아냐!’ 주연은 한껏 외치고 싶었지만 곧 생각을 고쳤다. 그녀도 자오가 오늘 준비한 색다른 섹스가 마냥 싫은 것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자오의 펌프질은 한참 동안 계속되다 결국 힘차게 좇물을 뿜었다. 주연의 아름다운 계곡이 음란하게 젖었다. 그 동안 힘을 회복한 대머리 사내 ‘닥터 우’는 여자의 후장으로 삽입했다. 지난 생리기간에 처음으로 자오에게 후장을 대준 적은 있었지만 주연에게 여전히 후장섹스는 아프고 어려웠다. “아, 악.” “조금만 참아. 완전히 가게 해줄테니까.” 한번 사정을 한 덕분에 닥터 우의 섹스는 꽤 오래 갔다. 그는 여자의 엉덩이 위에 하얀 정액을 뿌렸다. ‘닥터 우’라고 불린 대머리 사내는 미국 명문 의대의 의학박사 출신 엘리트였다. 그는 신소재 마약을 개발해 자오의 혈맹조직에 제공해주었고 그로부터 막대한 돈을 번 사내다. 자오와는 어린 시절부터 형제처럼 지내온 사이로서 자오의 조직에서도 서열 3위로 인정받는 자오의 핵심 참모였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약속하신 것처럼 다음에도 또 기회를 주시는 거죠?” 닥터 우는 굳이 자오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자오도 흔쾌히 응했다. 긴 섹스 후 침대에 내버려진 주연은 가만히 자신의 보지를 만져보았다. ‘도대체 이게 무엇이기에 남자들이 저토록 열광하는 걸까? 내가 그렇게 매력적인 여자인 걸까? 한국에서 난 그저 평범한 아줌마였는데.’ 그날 이후 자오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닥터 우를 동반해 주연을 찾았다. 주연도 닥터 우와의 섹스를 일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열흘이 더 흘렀다. 남편이 미국에 도착하기로 한 날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딸 선유는 아빠가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주연은 날짜가 다가올수록 점점 더 불안했다. 아직 자오에게 말하지도 못한 상태였다. 그녀는 오늘 자오가 오면 용기를 내 이야기를 꺼낼 작정이었다. 주연은 오늘따라 유난히 몸단장에 신경을 썼다. 늘 메이드 라일라가 주는 대로 입던 옷을 오늘만은 특별히 자신이 골랐다. 자오가 가장 좋아하는 빨간색 망사 치파오였다. 안에는 조그맣고 새하얀 티팬티를 입었다. “슈, 보스께서 도착하셨어요.” 라일라가 일러주자 주연은 심호흡을 한 후 낮부터 연습한 요염한 포즈를 취했다. 침대 위에 앉은 채 한 쪽 다리를 세웠다. 몸에 달라붙는 짧은 치파오가 들춰지고 새하얀 팬티가 또렷하게 보였다. 그녀는 맨얼굴에 눈화장만 곱게 했다. 새로 손을 댄 사업의 나스닥 상장이 거부돼 잔뜩 기분이 상해 있던 자오는 침실을 들어서자 곧 기분이 좋아졌다. 얼나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섹시한 옷을 입고 은근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한 쪽 다리를 들어 노출시킨 팬티는 에로틱한 분위기의 정점을 찍었다. “슈, 오늘따라 더 환상적이군.” “난 당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당신의 애첩이니까요.” “이건... 정말이지... 한번만 보고 지나가기엔 너무나 아깝군.” 자오는 휴대폰을 꺼내 자신의 얼나이를 촬영했다. 그녀의 전신사진뿐만 아니라 은근히 드러난 치마밑과 은은하게 비치는 가슴도 클로즈업해 따로 촬영했다. 주연도 자세를 바꿔주며 라오공의 촬영을 도왔다. 한참 촬영하던 자오는 자신의 옷을 벗어던지고 주연에게 덤벼들었다. 치파오는 곧 찢겨나갔다. 손바닥보다도 작은 팬티 역시 찢어버렸다. 자오는 오늘따라 더욱 사랑스러워 보이는 애첩의 발가락을 하나하나 빨았다. 자오의 입술은 여자의 발목을 간질이다 무릎을 지나 허벅지를 애무했다. 주연도 69자세를 만들어 라오공의 자지를 정성스레 빨았다. 얼나이의 서비스에 자오의 기분상태는 최고가 됐다. 그는 여자의 보지에 입술을 갖다 댔다. 여자는 남자의 어깨에 다리를 올린 채 교성을 질렀다. 의도적으로 평소보다 더 크고 적극적으로 엉덩이를 흔들었다. 자오는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남자의 자지가 보지에 길을 내려하자 주연의 요분질은 한층 더 활발해졌다. 남자는 체위를 바꿔가며 여자의 몸을 탐했다. 유난히 더 조여주는 여자의 보지에 자오는 황홀하게 사정을 했다. 자오는 한번으로 만족한 적이 없었다. 주연은 자신의 입술과 가슴으로 자오의 육봉을 마사지했다. 그의 물건이 다시 곧추 섰다. 육봉은 여자의 옥문을 밀고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주연은 남자의 가슴을 밀어내고는 자신의 다리를 오므렸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자오는 당황했다. “뭐야? 왜 그래?” 주연은 한껏 아양을 떨며 코먹은 소리로 부드럽게 말했다. “라오고옹, 나 고민이 있어요.” 달아오른 사내는 여자를 채근했다. “뭔데? 말해 봐.” 여자는 교태를 부리며 대답했다. “라오고오옹, 정말 말해도 돼요?” 자오는 속이 탔다. “저기... 이번 주 금요일에 한국에 있는 남편이 비행기편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온대요.” 주연의 말을 들은 자오는 씨익 웃었다. 그럼 그렇지,라고 말하는 표정이었다. “요 암코양이가 어쩐지 오늘따라 색기가 넘친다 그랬더니, 곤란한 사정이 있었군.” 자오의 표정은 쿨했다. 주연은 안심했다. “남편이 오면 제가 지금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슈, 빙빙 돌리지 말고, 그냥 네가 원하는 걸 말해봐.” 주연은 다시한번 심호흡을 했다. “남편은 일주일 동안 머물다 한국에 갈 거예요. 그동안만이라도 저를 이 저택에서 내보내 주세요. 그리고 임시로 머물 곳도 마련해주시고요. 물론 저를 믿지 못하신다면 경호원들에게 감시하라고 하셔도 상관없어요. 단지 일주일 동안만 남편이 나의 상황을 눈치 채지 못하도록 해주세요.” “이 기회에 남편에게 말하는 건 어때?” 자오는 짖궂게 물었다. 주연은 당황했다. 지금 이 남자는 나를 떠보고 있는 거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그녀는 입술을 앙다물었다. “지금 제가 모든 걸 밝히면 제 딸아이가 상처를 받을 거예요. 남편이 상처받는 거야 상관없지만 아이가 충격을 받는 건 받아들일 수 없어요.” “좋아. 일주일 동안 너와 남편이 머물 곳을 마련해주지. 하지만 한국에서 오는 너의 전 남편은 널 가질 수 없어. 어디에 머물든 네가 내 얼나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지. 내가 허락할 수 있는 범위는 거기까지야.” 주연은 일단 안심했다. 남편과의 잠자리야 생리기간이라고 둘러댈 수도 있는 문제였다. 저택을 나와 자유를 얻은 것만으로도 일단 기뻐할 만한 일이었다. 사흘 뒤 남편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내렸다. 주연은 무릎을 덮는 긴 치마에 수수한 티셔츠를 걸치고 마중을 나갔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들어오는 남편 성호와 주연은 뜨겁게 포옹을 했다. 두 사람은 곧바로 자오가 마련해준 임시거처로 향했다. 오늘 저녁 딸 선유도 그곳으로 올 터였다. 1년 2개월만에 세 식구가 모두 모이는 셈이었다. 주연은 불안하면서도 기뻤다. 오랜만에 보게 된 남편의 얼굴을 보면서 그녀는 두 사람의 뜨거웠던 신혼시절을 떠올렸다. ‘그래, 우린 사랑하는 사이였어.’ 주연은 남편 성호의 팔에 가만히 기댔다. 임시거처로 향하는 주연의 차 뒤로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뒤따랐다. 그리고 그 뒤로 또다른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뒤따랐다. 주연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