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윤의 치욕적인 하루 미스윤의 치욕적인 하루 [1/7] 사무실 문이 닫히는 소리는 언제나 둔탁하게 들렸다. 미스 윤은 손잡이를 돌려서 다시 한 번 문이 확실하게 잠겼는지 확인을 했다. 사무실을 나올 때 전등 스위치를내리고 손잡이에 달린 잠금 키를 누른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도 온 몸을 꽉 채우고 있는 긴장 때문이었다. 문은 굳게 잠겨져 있었다. 바이스에 꽉 조여 져 있는 쇠붙이를 만지는 듯한 촉감이 묵직하게 전해져 오는 것을 느끼며 돌아섰다. 복도를 연결하고 있는 각 부서의 사무실 어느 곳에서도 불빛은 새어 나오지 않았다. 복도를 밝히고 있는 전등불도 계속되는 경제 한파로 의식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중간중간 켜져 있었다. 그 탓에 어둑해진 복도를 걸으면서 그녀는 뻣뻣해진 뒷목을 툭툭 쳐서 근육을 풀었다. 피곤하다...... 엘리베이터 위에 있는 서울, 동경, 파리, 뉴욕의 시간을 알리는 시계 중에 서울 시계를 봤다. 열 시를 넘기고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갑자기 피곤함이 가중되어 오는 것을 느꼈다. 오늘 하루도 열 여섯 시간을회사에서 보냈구나 라고 생각하며 급하지는 않으나 요의를 느끼고 화장실로 갔다. 퇴근 후의 화장실은 언제나 싸늘한 냉기를 품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 핸드백을 벽걸이에 걸고 나서 스커트를 허리까지 치켜 올리는 한편 먼저 변기 물을 내리고 걸터앉았다. 내일 아침에 이사님 회의 자료야. 팬티를 허벅지까지 끌어내리고 힘을 주는 순간 김 과장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A4 용지 한 장을 달랑 던져 주던 때가 생각났다. 그는 늘 그런 식이었다. 내일 아침 회의자료라면 아침에 주든지, 아니면 적어도 오후쯤에는 지시를 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퇴근 시간에 임박해서 업무 지시를 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감당할 수 없는 회의감이 울컥 치솟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한마디 해 주고 싶었다. 나는 사생활이 없는 줄 아냐고..... 하지만 신입사원 이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대일물산에 취직을 한 것만 해도 선택 받은 인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럴 때는 그저 쥐 죽은 듯 윗사람이 시키는 데로 고분고분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나 김 과장 때문에 회사 못 다니겠어 정말!그렇다고 참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언젠가 일년 선배인 미스 오하고 술을 마시면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뭐! 너 미쳤니? 김 과장이 얼마나 유능한사람인지 모르니, 김 과장한테 일 배우면 똑 소리 난다구. 미스 오는 어림도 없다는 투로 반박하며 건배를 했었다. 그리고 나서 김과장이 부사장의 확실한 인맥이라는 것, 김과장한테 잘못 보이면 회사 생활 계속하기가 힘든다는 등의 충고를 들었을 때는 힘이 쭉 빠지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힘이 들더라도 회사 생활을 오래 하려면 김과장의 말에 브레이크를 걸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누구지? 그때였다. 누군가 바쁜 걸음으로 화장실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 시간까지 야근을 하고 화장을 고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 온여자가 또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분명히 기획팀 일거라고 생각했다. 요즘 같은불경기에 야근을 하는 부서는 기구 축소 작업을 하는 기획팀 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스박 도대체 왜 그래?" 아니, 왠 여자 화장실에 남자 목소리? 미스 윤은 오줌이찔끔거리는 것을 참고 숨을 죽였다. 자신이 변기에 오줌 갈기는 소리를 다른 남자가 들어 버린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 뒤에 미스박 이란 여자가 도대체 누구길래 남자를 여자 화장실까지 끌어들이나 하는 야릇한 호기심이 고개를 번쩍 치켜들었다 "어머머, 윤 과장님 여긴 여자 화장실 이예요?" "이 시간에 남아 있는 여직원이 어디있다구 그래. 그리고 미스박이 내 말을 오해하고 있지 않다면 내가 미쳤다고 여기 까지 따라 오겠어?" "흥! 오해라 구요. 난 오해 같은 거 하고 친할 생각 없으니까 빨리 나가세요. 남자 화장실은 옆에 있잖아요." "글쎄 난 허수경씨 하고 일찍 헤어 졌다니까." "흥, 내가 허수경씨 집에 전화를 했었다구요. 새벽 두 시까지 전화를 안 받드라구요.. 그럼 그 시간까지 뭘 했었느냐는 건 뻔할 뻔 자 아니 예요. 회식 끝나고 과장님하고 같이 택시 타고 가는 걸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사람 미치고 팔딱 뛰겠네. 내가 허수경씨가 그 시간까지 뭘했는지 어떻게 알어. 난 중간에서 내렸다고 했잖어. 우리 집은 연희동이고, 허수경씨 집은 남가좌동 이라는거 미스박이 모르고 하는 소리야."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요. 빨리 나가세요." 미스 윤은 화장실에서 소곤거리는 그들의 말이 한마디, 한마디 충격으로 와 닿아서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들이 기획팀 소속이아니고 영업전략팀 직원들이라서 가 아니었다. 크고 맑은 눈매하며, 남자 직원들 앞에서는 항상 고개를 다소곳이 숙이고 조금이라도 야한 농담을 하려면, 얼굴을 귀밑까지 복숭아빛으로 물들이는 미스박이 전략팀 윤과장과 그런 사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았다. 더욱 믿을 수 없는 것은 허수경씨 였다. 허수경씨 역시 전략팀에 근무하고 있으며 후배들이 말도 쉽게 건넬 수 없을 정도로 쌀쌀 맞고 차갑기로 소문난 여자 였다. 그녀들이 유부남 윤 과장과얽혀 있다는 것이 선뜻 믿어지지 않아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을 꺼야. 내가 뭔가 오해를 하고 있을 꺼야. 너무 충격적인 사건 이어서 변기에 걸터앉은 밀랍인형 처럼 미동도 앉고 청각의 온 신경을 활짝 열어 놓고 있을 때 였다. 읍! 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했더니 빠르게 옷이 부딪치고 문질러지는 소리하며, 바닥을 끄는 발자국 소리 등이 어지롭게 들려 왔다. 윤과장이 미스박을 껴 않고 있는것 같았다. "허......헉! 내......내가 이런다고....아.....으......음." 그뿐이었다. 미스박의 목소리가 자지러 드는가 했더니 거친 숨소리가 뜨겁게 퍼져 나왔다. 으....으으.....무.....문을 잠가야지. 미스 박의 숨찬 목소리가 끝나자 마자, 구두 발자국 소리가 빠르게 문 앞에까지 달려갔다 되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미스윤의 치욕적인 하루 [2/7] "내...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너 하나 뿐이라구." "치! 내....내가 소....속을 줄 알고.....하...하학.......그..... 그만해." "안돼,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 가 보여주고 말테야." "허....헉 그.....그렇다고 저.....젖을....." 미스 윤은 순간 귀를 틀어막았다. 그러나 귀를 틀어막았다고 해서 젖꼭지를 쪽쪽 빠는 소리가 들려 오지 않을 턱이 없었다. 눈을 질끈 감고 귀를 틀어막을수록 미스 박의 신음 소리와, 윤과장의 거친숨소리가 귀청을 때렸다. 이럴 수는 없어.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 하지만 여자 화장실에서......아! 이....이건 꿈일 꺼야. 귀를 틀어막고 있다가 놀란 숨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갈 것 같아서 이번에는 입을 틀어막았다. 기다렸다는 듯이 밖의 소리가 입체적으로 파고들었다. "과....과장님 우......우리 호....호텔로 가, 허......헉....나 정말 미치겠어." "안돼. 나 내일 새벽에 뉴욕서 오는 팩스 받으려면 집에 못 들어 간다구." "허....헉, 그.....그럼 그만해요, 나......미치겠어....아!..... 거긴 안 돼.....허...헉 아...안된다구." "흐흐흐. 안된다면서 이렇게 젖어 있냐?" "그.....그래서 안된단 말야. 그...그럼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응?" 미스박의 숨넘어가는 듯한 목소리가 문을 뚫고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미스 윤은 머리카락이 쭈빗 서는 듯한 두려움을 느꼈다. 만약 미스박이 화장실 문을 노크한다면아! 그 뒤는 생각도 하기 싫었다. 그들이 경악스러워 하며 놀라는 모습을 떠나서, 이제 겨우 입사 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는데 그들의 얼굴을 어떻게 본단 말인가.아....제발 이 문 만은......미스 윤은 문이 잠겨져 있는데도 자신도 모르게 문고리를 잡아당기며 감당할 수 없는 절망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허.....헉.......여....여기로 들어가....." 운명은 미스 윤의 편이 되어 주지 못했다. 바닥을 질질 끄는 듯한 미스박의 발자국이 문 앞에서 멈추는 것을 느낀 미스 윤은 엉덩이를 일으켜 세우며 화장실 문고리를 필사적으로 잡아 당겼다. 가슴은 콩닥콩닥 쉴 사이 없이 뛰기 시작했고, 금방이라도 그들이 문을 열어제치고 들어 올 것 같아서 입안의 침이 바짝 말랐다. 쿵 소리가 나면서 미스박이 문을 엉덩이로 미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미스 윤은 자기도 모르게 뒤로 물러나며 얼굴을 감췄다. 이제 끝장이라는 생각이 절망적으로 떠올랐다 "아야, 그건 중앙이니까. 이쪽 구석으로 들어가." 그때 였다. 윤과장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 왔다. 아!...미스박의 헐떡이는 목소리가 벼랑 끝으로 밀어내는 태풍이었다면, 윤과장의 목소리는 구세주 같았다. 미스박의 발자국 소리가 옆으로 옮겨지는 순간 미스 윤은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려 쉬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자! 빠....빨리 벗어." "아.....알았어요. 참! 한가지 다짐해 둘게 있어요." 조립식으로 칸막이가 된 화장실은 모두 세 칸이었고. 천장은 개폐되어 있었다. 그 탓에 옆 화장실에서 화장지를 뜯는 소리까지 들릴 지경이었다. 미스박이 유니폼의 스커트를 치켜올리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 오는 것도 그런 까닭이었다. 미스 윤은 가슴을 쓸어 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전에 두 귀가 활짝 열리는 것을 느꼈다. "뭐....뭔데 그래?" "또. 허수경씨 하고 수상한 짓 하는 게 눈에 뛸때는 우리사이는 끝장인 줄 알아요." 미스박의 목소리에는 찬서리가 깔려 있는 것 같았다. 이어서 윤 과장이 킬킬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가 했더니, 미스박이 헉 하는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윤과장이 대답 대신 중요 부분을 움켜쥔 소리가 분명했다. "대...대답 안 하면 나 패..팬티 안 벗을 꺼야.누가이러면 맨날 넘어갈 줄 알어." "킬킬킬, 조금 전에 그건 오해라고 분명히 말했지." "저.....정말 이지?" "시간 없어. 빨리 벗어. 아니 내가 벗겨 주지." "아냐. 내가 벗을 꺼야. 과장님이 벗기면 저번처럼 찢어지잖아." "그땐 니가 생리 중이라고 앙탈을 부리지 않았으면 내가 왜 그러겠어.." 윤과장의 속삭이는 목소리는 미스박이 팬티를 끌어내리는 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았다. 미스 윤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상황에서 벗어 날수가 없었다. 그러나 팬티를 끌어내리는 소리가 너무 생생하게 들려서 이건 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어서 어쩌면 화장실에서 저럴 수가 있지. 날이면 날마같은 사무실에서 얼굴을 맞대는 사람끼리 화장실에서 섹스를 하다니 라고 또, 현실이 믿어지지 않았지만 미스박의 목소리는 그것을 인정해 주고 있었다. "으.....으...음....나 있지. 화장실에서 하니까 너무 긴장 되는 것 같애.빠....빨리 해줘, 응." 미스박은 더 이상 윤과장의 부하 직원으로 생각할 수가 없었다. 오랫동안 몸을 섞어 온 연인 사이가 분명했다.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팬티를 벗고 윤과장에게 달려들지는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한 미스 윤은 대리석 벽에 귀를 갖다 댔다. 차가운 감촉이 얼굴을 누르는 감촉도 잠깐 이었다. "허....헉! 왜.....왜 그래?" 미스박의 목소리가 줄어들면서 뚜껑을 열지 않은 변기에 터 앉는 소리가 들렸다. "우선 좀 빠.....빠빨아줘." 미스윤의 치욕적인 하루 [3/7] 윤과장의 숨찬 목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지퍼를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는가 했더니, 어머머 오늘은왜 이렇게 커 하는 소리를 끝으로 윤과장이 벽을 집는 소리가 났다. "아.....으.....으....음.....하.......으.....음." 미스 윤은 상황을 연상할 수가 없었다. 한 번도 남자의 심벌을 애무해 본적이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숨가뿐 윤과장의 숨소리에 간간이 섞여 나오는 소리는 강아지가접시에 담긴 물을 핥아 먹는 소리 같기도 했고, 아이가 막대 아이스크림을 혀로 쭉쭉 소리가 나도록 핥아먹는 소리 같기도 했다. "으.....으.....음 너......너무 좋아." 윤과장의 숨 넘어 가는 소리가 들리는가 했더니 미스박이 학학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윤과장이 그녀의 맨살을 만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했다. 안돼! 미스 윤은자신이 적어도 안전지대에 숨어 그들의 정사 장면을 엿듣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온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고 입을 틀어막았다. 이럴 수는 없었다. 윤과장과 미스 박이야 그렇다 치지만 자신이 흥분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생각뿐이었다. 잎이 촉촉하게 젖어 오는 것 같기도 하고, 한 번 만져 주었으면 하는 갈망에 간질간질 하기도 했다. "돼.....됐어." 무엇이 됐다는 걸까. 미스박이 일어서 소리가 나더니 하필이면 미스 윤이 앉아 있는 화장실 칸막이에 기대는 소리가 났다. 미스 윤은 쿵 하는 소리가 나는 순간 벽에서 얼른 귀를 때고 두려운 눈빛으로 회색빛 벽을 응시했다. "이...이런 너무 젖어 있잖어." "피, 자기 꺼 빨아 주느라고 그렇게 된거라구......" "정말?" "그.....그래.....헉." "이쪽 다리 들어봐, 그래 그 다리로 내 허리를 감아. 옳지. 아......헉!" "과...과장님." "윽.....헉.....헉!" 윤과장이 공격을 해대기 시작하면서 조립식 벽이 흔들리고 있는 듯한 느낌 속에 미스 윤은 침을 꿀꺽 삼켰다. 이러면 안된다고 마음속으로 부르짖으면서도 가랑이를 활짝 벌리고 손을 아래로 내렸다. 이런! 나....난 몰라.이건 충격이었다. 지금껏 이처럼 꽃잎이 젖어 있었던 적은 없었다. 대학 일 학년 때 친구와 몰래 본 딱지 소설을 읽다가 이런 느낌을 받아 본 적은 있었다. 하지만 친구가 옆에 있었던 이유 때문이었는지 이처럼 꽃잎이 흥건하게 젖어 있었던 적은 없었다. 마치 물에 젖은 비누처럼 미끌거리는 질 언저리를 쓰윽 문지르는 순간 헉 하는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순간 가랑이를 오므리면서 입을 딱 벌리고 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다. 윤과장이나 미스박은 자기들 행위에 열중하느라 들은 것 같지 않았다. 안심이 되면서 다시는 꽃잎을 만지지 말아야지 결심했다. "흐....흑.....으....윽," "헉, 헉, 헉, 헉!" 그것도 잠깐 이었다. 칸막이가 울렁거리도록 격렬해지는 소리가 귀청을 때리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아래로 손이 가는 것을 억제 할 수 없었다. 딱 한 번만 만져 보고 다시는 더러운 짓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가랑이를 슬쩍 벌렸다. 아!.....이..... 이런! 한 번 만 만져 보고 만지지 않겠다는 생각은 손가락 두 개가 질 입구를 쓰윽쓰다듬는 순간 하얗게 녹아 버렸다. 아.....안돼, 이....이러면 안돼. 한 번 젖어 들기 시작한 꽃잎을 건조시키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막을 걸어 온 사람이 타는 듯한 갈증을 이기려고 물을 마실 때 딱 한 모금만 마신 그런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아직 그 누구의 손길도 허용하지 않았던 성스럽기까지 한 꽃잎은 이성을 잃어버리고 마구 흐느끼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면 쓰다듬을수록 더 해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가 하면, 좀 더 깊숙이 넣어 달라고 젖가슴 쪽으로 쾌감을 밀어 올렸다. "허.....헉! 그....그만 나 죽어 버릴 것 같아요." 미스박의 숨넘어가는 듯한 신음 소리는 기름으로 변해서 미스 윤의 불붙어 버린 꽃잎에 더 큰 불꽃을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건 불결한 짓이라고이러면 안 된다고 수 없이 외치고 있었지만 도무지 손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허.....헉!" "아!......오늘 너무 좋았어요." "으.....읍.....헉!"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떡메로 인절미를 치는 소리로 변하여 화장실 안을 뜨겁게 녹이는 소리가 줄어드는 가 했더니, 이번에는 길게 키스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미스 윤은 아직 끝이 나지 않았다. 그게 그녀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 엄청나게 큰 것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너무 강해서 눈물이 터져 나오려고 했다. "앞으로 쓸데없는 오핸 하지 말...말라구." 두루말이 화장지가 쭈욱 찢겨 지는 소리가 나는가 했더니 윤과장의 숨찬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치! 내가 과장님한테 관심이 없다면, 허수경씨 하고 호텔을 가든, 여관에서 그 짓을 하든 열낼 필요가 있나." 미스윤의 치욕적인 하루 [4/7] 이번에는 미스박이 화장지를 찢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어느 곳인가를 문지르는 소리가 들리는 가 했더니 팬티가 허벅지 위로 치켜 올라가는 소리가 들렸다. 미스 윤은 무언가 잃어버린 허전함에 귀를 세우고 그 들의 다음 행동을 기다렸다. 그러나 윤 과장이 미스박의 등을 툭툭 치는 소리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문 손잡이를 비트는 소리가 났다. "내일은 일찍 들어가야 겠네요?" 미스박이 팬티를 입고 나서 스커트를 내리는 소리를 내며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왜, 내일 또 만나자구?" "그러면 난 좋지 뭐, 하지만......" "알았어. 그럼 거기서 만나." "지금 이 시간까지 근무하는 직원들이 없겠죠?" 윤과장의 퉁명한 목소리 뒤에 미스 박의 조심스러운 음성이 흘러 나왔다. "그건 모르지. 하지만 적어도 화장실 안에는 아무도 없을 꺼야." 그 말을 끝으로 빠른 걸음으로 밖으로 나가는 구둣발 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미스박이 휴 하고 한숨을 터트리는 소리가 들렸다. 변기 뚜껑이 열리면서 쏴 하고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미스 윤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조금은 긴장하고 있었던 탓인지 더 이상 꽃잎을 쓰다듬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 대신 숨을 죽이고 앉아 있으려니 누군가에게 자신의 모습을 들킨 것 처럼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온 몸의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미스박이 화장실을 나가는 인기척이 들린 후에도 엉덩이가 아프도록 변기에 앉아 있던 미스 윤은 도둑처럼 발소리를 죽여서 밖으로 나왔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하여 아래층까지 내려왔다. 거기서 엘리베이터를 탈까 하다가 그냥 걸어 내려가기로 했다. 만에 하나라도 지금쯤 퇴근하고 있을 미스박과 얼굴을 마주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회사 건물을 벗어난 미스 윤은 열시 반이 넘은 시간임에도 힘없이 걸음을 옮겼다. 화장실에서 들었던 남녀의 혼탁한 신음 소리가 머리를 떠나지 않아서 였다. 힘없는 걸음으로 십여 미터를 걸었을 때 였다. 누군가 앞을 가로막으며 턱 버티고 서는 느낌에 고개를쳐들었다. "어머! 과장님 아니세요?" 뜻밖에도 담당 과장인 김과장님이 이었다. 김과장이 술 냄새를 훅 풍기며 서 있는 모습을 본 미스 윤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화들짝 놀랐다. 무언가 나쁜 짓을 하다가 들켜 버린 기분이 들어서 였다. "왜 그렇게 놀라?" 김과장 입에서 술 냄새가 나긴 했지만 목소리는 맑았다. 좀 틀린게 있다면 사무실에서 들을 때의 권위적인 이미지가 풍기지 않고 한결 부드러워 졌다는 거 였다. "과장님이야 말로, 이 시간에 웬일이세요?" "응. 나 요근처에서 이사님 하고 한잔하고 퇴근하려다. 미스 윤이 아직 퇴근안 했을 것 같아 걱정이 돼서 도로 회사 들어가는 길이야."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하지만 회의 자료는 다 뽑아 놨어요. 과장님께서 지시하신 데로 세부 복사해서 과장님 책상에 올려 놨어요." "그래? 역시 미스 윤은 믿음직스러워. 그건 그렇고 지금까지 일 하느라고 배가 촐촐하지, 가자구 내가 맛있는 거 사줄 테니까." 김과장은 미스 윤의 의사를 들어보지도 않고 오던 길을 돌아서 그녀 옆에 섰다. "아니예요. 시간도 늦었는데 댁에서 기다릴 거잖아요. 전 일곱시 쯤에 우유하고 빵을 먹었더니 별로 배가 고프지 않네요." "미스 윤은 괜찮은지 몰라도, 난 안돼. 나도 양심이 있지 입사 한지 한 달밖에 안되는 미스 윤을 이 시간까지 야근시켜 놓고 난 이사님하고 술을 마시고 있었지 뭐야.물론 이사님의 은밀한 부 탁도 있었지만 말야. 간단하게 요기라도 했다면 술이라도 한 잔 해야지, 저 위 쪽 엘칸토 지하에 괜찮은 레스토랑이 있으니 가자구." 김과장은 반강제적이었다. 미스 윤은 머뭇거리는 걸음으로 시간을 봤다. 열시 삼십분이었다. 문득 열시 쯤에 사무실 문을 잠그었다는 생각, 화장실 안에서 삼십 분이나 앉아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두 발자국 정도 앞장서서 걷고 있는 김과장의 뒤를 따라 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미스윤의 치욕적인 하루 [5/7] 시간이 너무 늦어 거절하고 싶었지만 김과장이 부사장의 확실한 인맥이라는 말 뒤에, 김과장한테 잘 못 보이면 회사 생활하기 어렵다는 미스오의 충고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회사 생활 힘들지?" 이왕 김과장을 따라 가기로 했다면 언제까지 강아지처럼 뒤를 따라 갈 수는 없었다. 보폭을 늘려 그의 옆에 섰을 때 부드럽게 묻는 말 한마디가 뼈가 저리는 고마움으로 다가 왔다. 입사이래 이처럼 부드럽게 자신을 위해 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그 감격은 더 했다. "아니예요. 과장님 덕분에 힘든지 모르고 일 하고 있어요." 말짱 거짓말이었다. 김과장만 없다면, 퇴근 시간에 임박해서 갑자기 회의 자료니, 보고 자료니 하며 야근만 시키지 않는다면 그런 대로 회사 생활이 재미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카리스마적인 김과장 앞에서 그렇게 말 할 수는 없었다. 가볍게 웃으며 정말 고마워하고 있다는 표정까지 지어 보였다. "거짓말하지마, 요즘 미스 윤이 내 욕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내가 모르고 있다면 과장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있지. 하지만 이거 한 가지는 장담해 줄 수 있지. 내 밑에서 일배운 직원들 치고 타부서에 가서 일 못한 다는 말 듣는 직원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을." "말씀 많이 들었어요. 저도 앞으로도 정말 많이 지도 해 주세요." 미스오의 말이 또 한 번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다. 김과장의 맘에 들지 않으면 회사를 그만두어야 하고, 그의 맘에 들으면 어디 가서나 인정을 받는 다는 말과 같았기 때문이다. 미스 윤은 김과장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봄 눈 녹듯 아드는 것을 느끼 며 오늘 야근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에! 뭐로 할까, 양주 조그만 걸로 한 병 할까?" 쉘부르란 레스토랑이었다. 김과장의 말에 의하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그 탓에 오픈 되어 있는 자리는 몇 안 되고 대부분 룸으로 꾸며져 있었다. 웨이터는 김과장을 잘 아는지 구석에 있는 아담한 룸으로 안내했다. 웨이터의 안내로 의자에 앉았을 때 먼저 자리에 앉은 김과장이 따스한 눈총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저는 맥주로 하겠어요. 저, 솔직히 술 별로 못하거든요." 미스 윤은 방음장치까지 된 밀실의 분위기가 별로 안 좋았다. 그러나 싫어하는 표정을 짓지 않고 다소곳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그럼 맥주 한 병하고 양주 적은 거 한 병, 안주는 과일 특 으로 줘." 김과장은 매끄러운 말투로 주문을 하고 나서 웨이터가 나가자마자 담배를 꺼냈다. 먼저 담뱃불을 붙이고 나서 미스 윤을 지긋이 응시했다. 미스 윤은 그런 김과장의 눈빛이 부담스러워져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김순미 씨 하고 입사 동기지?" 김과장이 뜬금 없이 같은 부서 내에 근무하는 김순미를 거론했을 때 미스 윤은 대답은 하지 못하고 가볍게 고개만 끄덕거렸다. "그 친구가 이번 입사 시험에서 일 등을 했다지 아마!" "네." 미스 윤은 김순미의 얼굴을 떠올리는 순간, 언젠가 아침에 자판기에서 커피를 빼 마시면서 김과장 그치 인간성 돼 먹지 않았다며 독을 품던 눈빛을 떠 올렸다. 그때 왜 그러냐고 물었을 때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얼버무리면서 화제를 바꿨었다. 그러나 그녀에 대해서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입사 시험 일등으로 들어 온 것을 과시라도 하려는 듯 똑 소리 나는 업무 능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과장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전혀 반대 였다. "그 친구 실력은 좀 있을 지 모르지만 인간성은 제로 더군. 내 말 무슨 뜻인 줄 알겠어?" "전혀 모르겠는데요?." 미스윤의 치욕적인 하루 [6/7] 미스 윤은 모기 만한 목소리로 대답을 하며 고개를 들었다. 그러다 그때까지 김과장이 자기 얼굴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김과장은 미스 윤이 모를 줄 알았다는 목소리로, 회사에서는 어느 한 개인의 업무 능력보다는 팀웍을 중요시 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김순미보다는 미스 윤이 훨씬 인간성이 좋다는 말 등으로, 김순미는 형편없이 깍아 내리는 가 하면, 미스 윤은 비행기를 태웠다. 그러고 있는 사이에 술과 안주가 들어 왔다. 김과장은 잠시 말을 끊었다가 웨이터가 나가는 것을 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내 말 무슨 뜻인 줄 알겠지? 여자라고 해서 안주하려 들지 말고 프로 의식을 가지란 말야." 김과장은 맥주병은 건들어 보지도 않고 양주병을 들었다. 미스 윤은 얼른 그 병을 받아서 조심스럽게 그의 잔에 술을 채웠다. "자, 미스 윤도 첫잔은 이거 한 잔 만 하라구 위스키 라지만 돗수가 약해서 괜찮을 꺼야." "아니예요. 전 맥주로 하겠어요." 미스 윤이 얼른 맥주 잔을 디밀었지만 김과장이 조금 빨랐다. 미스 윤은 하는 수 없이 맥주 잔을 놓고 양주잔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건배라는 뜻이 뭔지 알아. 건 자가 마를 건자라구. 술잔이 마르도록 마시자는 뜻이지. 자 우리 미스 윤을 위해 건배!" 자신을 위해서 건배하자는 데 건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점이 아니더라도 회사 내에서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김과장이 술잔이 마르도록 마시라는 데 거절을 할 수 없었다. 미스 윤은 두 손으로 술잔을 쥐고 고개를 돌리고 나서 두 눈을 질끈 감고 잔을 홀짝 비웠다. 목이 타는 듯한 갈증이 일어나면서 입안이 화끈거렸다. 얼굴을 찡그리며 술잔을 내려놓았다. 안주를 먹기 전에 김과장의 빈 잔에 부터 술을 채워 주었다. "역시, 미스 윤은 대단해. 내가 마음놓고 일을 맡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바로 그거야. 회사라는 거대한 조직에서 살아 나려면 그처럼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거야. 자! 그런 의미에서 다시 건배!" 맥주 두 잔도 변변히 못 마시는 미스 윤이었다. 하지만 김과장이 자신을 믿는다며 건배를 하자는 데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저...전 맥주를 마시겠다는 말을 목구멍 안으로 삼키며 두 잔 째를 홀짝 마셨을 때 머리가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느꼈다 "하하하! 역시 미스 윤은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 무엇이 있는 것 같애. 나 정말 감격했다구. 난 지금까지 미스 윤처럼 똑 소리가 나도록 화끈한 성격을 가진 직원은 처음 봤어. 남자 녀석들도 대가 약해서 우리 회사 앞날이 정말 걱정된다구. 옛말에술은 삼 배를 해야 인연이 깊어진다고 했던가. 자 건배!" 아! 무슨 인연을 맺자는 말인가. 또 다시 술을 마시면 연거푸 석 잔을 마시게 된다는 결론이었다. 겨우 사과 조각하나 들고 양주를 석 잔 씩이나 마신다니 그건 말도안됐다. 하지만 상대방은 김과장이었다. 그에게 일을 배운다면 회사에서 인정을 받게 되고,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눈을 싸매고 들어온 회사에서 겨우 한 달치 월급을 받았을 뿐인데 사표를 내야 한다는 건 생각만 해도 끔직했다. 딱 한 잔만 더 마시고 정말이지 더 이상은 마시지말아야 갰다며 한 잔을 더 마셨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미스 윤은 괜스레 배시시 웃음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 그런가 하면 김과장의 얼굴이 둘로 보이는가 하면 부챗살처럼 흔들리기도 했다 "왜, 그래 미스 윤 벌써 취했나?" 김과장의 목소리가 아득히 먼 곳에서 들려 오는 것 같은가 하면, 바로 코앞에서 들려 오는 것 같기도 했다. "호호호! 과장님 저 안 취했어요. 저 알고 보면 술 잘 마신다구요." 미스 윤은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지만 자꾸 몸이 흔들리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어딘가 눕고 싶기도 했다. 다리를 쭉 뻗고 누울 수만 있다면 그 보다 편한 것은 없는 것 같았다. 목이 타는 것 같아서 물을 마시려고 컵을 드는 손이 몹시 흔들리는 것 같았다. "하하하, 하지만 내 눈에는 취한 것 같은데. 술이 그렇게 약할 줄은 정말 몰랐는걸하지만 내 맘에는 꼭 들었어. 좋아 내 힘껏 밀어 줄 테니 열심히 일 해봐." 미스 윤은 김과장의 말을 건성으로 들으며 물을 마시려고 했다. 그러나 손이 움직여 주지 않았다. 중심이 잡히지 않아서 물 컵 들기를 포기하고 자꾸 감겨 오는 눈을 치켜 뜨려고 맥없이 실실 웃었다. "날 믿어, 날 믿으면 된다구......" 김과장이 옆자리로 오는 것을 느꼈다. 저 사람이 왜 이쪽으로 오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가 물 컵을 들고 옆에 앉으며 어깨를 살며시 감싸 안았다. "자, 얼음 물 좀 마시면 좀 진정이 될꺼야." "고.....고마워요 과.....과장님 후후후." 갑자기 말이 더듬거리는 것을 느꼈다. 이어서 웃음이 나왔다. 이 상황에서는 웃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으나 그건 생각뿐이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소리로 실 웃음을 지고 있을 때 차가운 감촉이 입술에 와 닿는 것을 느꼈다. 물 컵이었다. 갈증 들린 사람처럼 몇 모금 마시고 나니까 더 이상 속에서 받아 주지 않았다. 물 컵을 밀어 낼 때 였다. 어깨를 감싸고 있던 김과장의 손이 슬며시 밑으로 내려오는가 했더니 젖가슴을 살짝 움켜쥐는 것을 느꼈다. "과....과장님!" 미스 윤은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김과장의 손이 젖가슴을 아프도록 움켜쥐는가 했더니 갑자기 고개를 끌어 당겨서 입술을 덮쳐 왔기 때문이다. "허...허...헉!" 미스 윤은 김과장의 입술을 막고 있어서 숨이 찼다. 그렇지 않아도 연거푸 마신 석잔의 술에 가슴이 답답해서 어딘가 눕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던 터 였다. 그런 와중에 김과장의 입술이 덮쳐 와서 숨을 쉴 수 가 없었다. 있는 힘을 다하여 그를 밀어내면서 입을 벌렸다.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그의 혀가 쓱 밀고 들어왔다. 아!.....이런, 매끄럽고 두꺼운 혀가 입안을 종횡무진으로 누비는가 했더니 어느 틈에 자신의 혀가 김과장의 입안으로 빨려 들어갔다는 것을 느꼈다. "으......으....으....음!" 미스 윤은 고개를 꺾고 김과장의 품안에서 벗어나려고 고개를 틀었다. 그러나어느 순간 김과장의 손이 허벅지 밑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번에는 앞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안돼요. 과장님!" 술이 확 깨는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김과장의 품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이미 그의 손이 팬티를 끄집어내리기 위해 깊숙이 침입 해 있었기 때문이다. 가까스럽게 그를 밀어내고 스커트 위 에서 김과장의 손목을 잡고 애원을 했다. "미스 윤! 난 미스 윤을 믿어.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지?" 김과장이 말은 무쇠와 같았다. 말이 끝나는 순간 스커트 위에서 그의 손목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김과장의 숨찬 목소리가 귀를 때리는가 했더니 팬티를 끄집어내리고 손이 슥 들어왔다. "하.....하지만!" 미스 윤은 이처럼 곤혹스러운 이 없었다. 김과장의 손은 꽃잎에서 아랫배로 올라가는 음모 위에 있었다. 그 위에서 그의 손가락이 더 이상 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누르고 있으려니 창피하기도 했고, 너무 수치스러워서 눈물이 터져 나오려고 했다. 그렇다고 김과장을 박차고 밖으로 나갈 수는 없는 노릇,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트릴 것 같은 표정으로 김과장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좋아, 그럼." 김과장의 말이 천사의 말처럼 들려 오는 것도 잠깐 이었다. 그의 얼굴이 귀 앞에 와 닿는가 했더니 침이 잔뜩 묻은 혀가 귀속을 간지럽히는 것을 느꼈다. "아!......제발 과장님." 김과장의 뜨거운 숨소리가 귓전을 요란스럽게 울리는 순간 야릇한 쾌감이 일어나기시작했다. 그러나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를 밀쳐 내려고 몸을 비트는 순간, 이번에는 쟈켓의 단추를 따는 기척을 느꼈다. 그것을 막기 위해 손을 허우적거렸다그러나 김과장의 젖가슴을 누르고 있는 손이 멀어지는가 했더니, 자켓의 단추를 따고 번개 같이 안으로 들어왔다. 김과장의 손은 쟈켓 안으로 들어와서 블라우스 위에서 젖가슴을 움켜쥐고도 멈추지 않았다. "과....과장님 제....제발!" 눈물이 나왔다. 눈물은 소리 없이 흘러 내렸지만 얼굴이 타는 것처럼 뜨거웠다. 김과장의 혀가 귓속에서 사라지는가 했더니 얼굴로 턱을 치켜올리고 목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허....헉!~ 과장님, 제발....제발." 목을 간지럽히는 그의 얼굴을 밀어내려고 두 손을 치켜드는 순간, 그의 다른한 손이 스커트 속에 박혀 있던 블라우스를 끄집어 올리고 브래지어 속으로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아!이럴 수는 없었다. 다른 건 참아도 이것 만은 참을 수 없었다. 그러나 맨살 로 와 닿은 김과장의 손이 몹시 뜨겁다는 느낌이 들면서 자꾸만 힘이 빠져나갔다. 이어서 김과장의 손이 윈쪽 젖가슴을 아프도록 움켜쥐었다. 자신도 모르게 헉 하는 신음 소리를 터트리며 고개를 꺾었다. "과.....과장님." 이럴 수는 없다고, 이러면 안된다며 김과장을 밀어 내려고 몸을 비틀었다. 그러던 순간 쟈켓이 벌어지면서 젖가슴이 샹들리에 불빛에 노출 되는게 얼핏 보였다. 눈이 번쩍 뜨이면서 새빨개진 젖꼭지가 시야에 들어왔다. 아....안돼! 자켓을 여미려고 고개를 숙이려 할 때 였다. 김과장이 먼저 허리를 숙이고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하..학!....아! 이....이런." 김과장이 젖꼭지를 힘있게 빨아 들리는 순간부터 온 몸의 힘이 쭈욱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럴 수는 없었다. 가슴에 얼굴을 비비고 있는 김과장을 밀어내려고 엉덩이를 뒤로 빼며 비비적거리느라 자신도 모르게 가랑이를 벌렸다. "허...헉!" 김과장의 손은 집요했다. 마치 가랑이 벌리기를 기다리기나 한 것처럼 허벅지를 쓰윽 스치면서 손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조금 전처럼 팬티를 벗기려고 들지 않았다. 그 대신 삼각팬티의 가랑이 사이로 쓱 비집고 들어왔다. "헉!" 미스윤의 치욕적인 하루 [7/7] 난 몰라, 눈물이 펑펑 쏟아져 나왔다. 김과장의 손이 꽃잎을 더듬는데서 비롯되는 부끄럽고 수치스러움보다, 꽃잎이 축축하게 젖어 있다는 것이 더 부끄러웠다. 그렇지 않아도 화장실에서 엿들었던 미스박과, 윤과장의 섹스 하는 신음 소리에 흥건하게 젖어 있었던 꽃잎이었다. 어이없게도 이럴 줄 알았다면 미스박 처럼 화장지로 깨끗하게 닦아 내고 나올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눈을 피하는데만 급급한 나머지 그냥 나왔기 때문에 꽃잎은 체 마르지 않는 상태 였기 때문이다. "정말 대단해, 미스 윤은 정말 최고야." 무엇이 최고라는 건지 몰랐다. 하지만 꽃잎 속으로 파고 들어 오는 그의 손가락이 바르르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만은 틀림없었다. "과.....과장님 제발 그만 하세요." 가랑이를 오므리고 그를 밀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더 황당한 감촉이 기다리고 있었다. 손가락이 꽃잎에 들어가 있는 순간 가랑이를 힘껏 오므렸더니 아리한쾌감이 밀려 왔기 때문이다. "우린 이미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었어. 만약 이대로 끝난다면 내일부터 얼굴을 볼 수 있겠어." 김과장이 팔목을 비틀어 허벅지를 넓히면서 말했을 때 또 한번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의 말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그렇다고 그와 섹스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태에서 그를 밀어내고 밖으로 나간다면 내일부터는 얼굴을 안 보겠다는 결론과 같았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체 엉거주춤 하는 사이에 김과장이 다시 젖꼭지를 빨기 시작했다. "하...학.......하.....학!" 미스 윤은 고개를 뒤로 늘어트리며 거칠게 숨을 내 쉬기 시작했다. 술기운 탓도 있지만 김과장이 젖꼭지를 빨아들일 때마다 젖 가슴이 통째로 그의 입안으로빨려 들어가는 아픔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다리의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김 과장의 손이 꽃잎을 비스듬하게 덮은 체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의 손이 좀 더 자유스럽게 활동하기 원하는 것처럼 손목이비틀어 질 때마다가랑이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하는 것도 이 때부터 였다. "으.....으.....음!" 젖가슴의 통증도 언제부턴지 아리한 쾌감으로 밀려왔다. 그건 감당할 수 없는 전율이기도 했다. 제발, 이러지 마세요. 마음속 으로는 끊임없이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있었지만 다리에 이어 팔의 힘도 하얗게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새....생각 잘했어......그 대신 내가 힘껏 밀어 주지." 김과장의 말은 귀에 들려 오지 않았다. 그대신 한쪽 젖꼭지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쪽 젖꼭지도 빨아 주었으면 하는 갈망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입안에서 내 품은 숨소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과.....과장님....처......천히....허....헉" 무언가 힘들게 일을 한 기분이 들었다. 높은 산을 힘겹게 올라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짜릿한 쾌감이 번쩍번쩍 불꽃을 튕기기 시작했다. "미...미스 윤은 역시 현명해." 김과장은 더 이상 조급하게 굴지 않았다. 젖꼭지를 아프도록 빨지도 않았고, 꽃잎을 거칠게 문지르지도 않았다. 젖꼭지를 애무하는 혀의 감촉을 느낄 정도로 부드러웠다. 그것이 더 강한 쾌감을 밀어내고 있었다. "아!......아아아...과.....과장님." 김과장의 손이 여유 있게 팬티 속을 빠져 나와서 허벅지 안쪽을 슬슬 문질러 줄 때는 정말이지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이런 즐거움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그를 받아 줄 것 하는 생각이 들면서 화들짝 놀랐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허벅지를 쓰다듬던 그의 손이 팬티를 벗기려고 옷춤을 쥘 때 엉덩이를 치켜들어 주는 자신을 발견 했다. "부.....부끄러워요." 미스 윤은 김과장이 팬티를 발목 밖으로 끌어내려, 그것을 들고 냄새를 맡으려고 할 때 얼른 빼앗아서 엉덩이 뒤로 감추었다. "부끄러워 하긴, 이미 우린 남이 아니잖아. 그지?" 김과장이 싱긋 웃으며 키스를 해 왔다. 눈을 감고 그의 혀를 받아 주었다. 그렇다 이유야 어떻든 이제 김과장과는 타인이 아니었다. 그를 사랑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는 자신의 은밀한 속 살을 모두 섭렵한 남자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모...모르겠어요." 김과장이 스커트의 호크를 따는 기척을 느꼈을 때 감고 있던 눈을 뜨고 옆으로 비켜났다. 김과장이 따라 기어이 호크를 따 버리고 말았다. 이어서 스커트가 밑으로 밀려 나는 것을 느끼며 하체가 허전했다. 그건 갈망이기도 했다. 언뜻 실눈을 뜨고 바라보는 눈이 부시도록 하얀 하체가 부끄러웠다. 두 손바닥으로 꽃잎을 가리고도 김과장의 얼굴을 볼 수 없어서 눈을 감았다. "지금은 모른다지만 앞으로는 알게 될 거야. 아니 당장 내일이면 알 수 있을꺼야." 김과장의 목소리가 아득하게 먼 곳에서 들려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미스 윤은 그가 일으켜 세우는 데로 힘없이 일어났다. 무언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으나 김과장이 손으로 잡아 끄는 대로 그의 앞에 섰다. 여전히 눈을 감은 체 였다. "헉!" 김과장의 입이 아랫배에 와 닿는 순간 온 몸이 후드득 떨리면서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이 밀려왔다. 그러다 그의 양손이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슬쩍 앞으로 당겨졌다. "아.....아......모.....몰라요." 미스 윤은 김과장이 어느 틈에 바지를 벗고 있다는 것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것도 잠깐 털이 꺼칠꺼칠한 허벅지에 앉는 순간 꽃잎 앞을 딱딱하고 매끄러운 그무엇이 막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기도 모르게 눈을 떴다. "헉!." 엄마 나 어쩌면 좋아. 꽃잎 앞에 우뚝 서 있는 것은 단단하게 발기된 남자의 심벌이었다. 아프리카 토인처럼 까맣지는 않으나 황갈색을 띄고 있는 심벌이 아랫배를 간지럽히는 것을 느낀 미스 윤은 해일처럼 밀려오는 전율에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김과장의 심벌은 우뚝 선체 끄덕거리면서 그 무엇인가 물 같은 것을 품어 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이 아랫배를 문지를 때마다 축축한 액체가 묻었다. 하지만 눈을 뜨고 바라 볼 수가 없었다. 무서웠다. 무서워서 김과장이 시키는 대로 그의 무릎에앉아 어깨를 움츠리고 가만히 있었다. "이렇게 해 봐!" 김과장의 목소리가 수천 미터 심해 밑에서 울려 퍼지는 것처럼 들려 왔다. 하지만 눈을 감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어떤 포즈를 원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가슴 저 밑바닥에서는 뜨거운 그 무엇이 가득 뭉쳐져 있는것 같았다. 숨을 내 쉴 때마다 부끄럽게도 뜨거운 입김이 훅훅 품어져 나와서 손바닥으로 입을 틀어 막았다. "손이 너무 아름답군. 그리고 이 털은 정말 백만 불 짜리야." 아! 이럴 수는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얼른 음모를 가리며 허리를 비틀었다. 그런 모습이 김과장의 뜨거운 욕망에 불을 질러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었다. 음모를 감싸고 있던 미스 윤의 손을 치우고 까칠거리기도 하면서 양털처럼 보드라운 음모를 슬슬 문지르던 김과장이 그녀의 허리를 와락 껴 안았다. "헉!" 미스 윤은 김과장이 허리를 끌어당기는 힘에 위해 자신도 모르게 그의 어깨를껴 않은 꼴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김과장의 손이 음모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가 했더니 그녀의 하체를 불끈 들어 올렸다. "무.....무서워요." 미스 윤은 김과장의 딱딱한 심벌이 꽃잎을 파고드는 것을 느끼며 그로부터 떨어져 나가려고 어깨를 밀었다. 그러나 이미 축축해 질 때로 축축해 진 꽃잎은 은근히 심벌을 갈망하고 있었는지 하체에서 쉽게 떨어져 나가지 않았다. "괘.....괜찮아." 뭐가 괜찮단 말인가. 과장님은 결혼을 한 유부남이고 나는 이제 겨우 사회에 첫 발을 내 딛은 신입사원인데.....무엇보다 나에게는 꿈이 있고 사랑을 할 권리가 있는데..... 으......흑..... 아! 시... 싫어. 미스 윤은 김과장의 심벌이 꽃잎을 지긋이 파고드는 통증에 김 과장의 어깨를 꼭 껴 않고 자지러지도록 몸을 떨었다. 그러다 심벌이 꽃잎을 꽉 채우는 듯한 감촉을 느꼈을 때는 숨을 헉 멈추고 미동도 하지 않았다. "미....미스 윤!" 김과장의 떨리는 목소리 끝에 입술이 와 닿았다. 그녀는 김과장의 불처럼 뜨거운 입술이 와 닿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이내 그의 부드러운 혀가밀려 들어왔다. 아.....안돼. 미스 윤은 김과장의 혀를 거부하려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나 그건 단순히 생각뿐이었다. 김과장의 혀가 입 안을 휘저어 가면서 그녀의 혀를 데리고 나갈 때,미스 윤은 죽기 살기로 그에게 매달려서 헉헉거렸다. "그...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미스 윤이 자신도 모르게 하체를 흔들기 시작할 때, 김과장이 고개를 뒤로 꺾으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속삭였다. 이.....이러면 안되는데.....미스 윤은 속으로는 끊임없이 현실은 부정하고 있었 으나 그녀의 몸은 의식과 따로 놀고 있었다. 김과장의 손이 블라우스 속으로 기어 들어오는가 했더니 양쪽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아...... 그건 또 새로운 맛이었다. 꽃잎을 끊임없이 간질이는 심벌의 느낌이 쾌감이라면, 김과장이 젖가슴 사이에 얼굴을 묻고 뜨거운 숨을 토해 내다가, 젖꼭지를 빨기 시작했을 때는 온 몸이 공중으로 붕 뜨는 듯한 쾌감 속에 젖어서 그의 얼굴을 젖가슴 쪽으로 잡아당기며 헐떡거렸다. "오.......너......넌...... 최고야!" 김과장은 젖꼭지가 아플 정도로 빨아 당기던 입술을 옮겨 겨드랑이를 애무하는가 했더니, 헉헉거리면서 그녀의 얼굴을 끌어당겼다. 그리고 다시 입술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어.......어떤 게 최고예요." 미스 윤은 자기가 생각해도 천박함이 뚤뚤 뭉쳐 있는 질문을 늘어놓고 나서는김과장의 어깨 위에 축 늘어져 버리고 말았다.김과장이 사정하는 동시에, 그녀도 오르가즘에 도달해 버렸기 때문이다. 미스 윤은 난생 처음으로 땀을 흘리며 거대한 광풍의 회오리바람 속에서 흐느적거렸던 순간이 사라지고 나자, 더 황당한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선 정액이 묻어 있는 심벌을 자랑스럽다는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는 김과장의 시선부터가 문제 였다. "저.....저쪽으로 보세요." 그녀는 김과장이 시선을 들어서 자신의 벗겨진 하체에 머무르는 것을 보고 얼른 돌아섰다. 그러나 돌아섰다고 해서 엉덩이가 안 보일 리는 없었다. 의자와 테이블 사이에 쪼그려 앉으며 팬티를 찾았다. 어......어떡하지?공교롭게도 팬티는 김과장 옆에 있었다. 그 팬티를 가지러 가려면 부득이 김과장 앞을 지나가야만 했다. 그러나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까는 너무 흥분한 끝에 자신도 모르게 괴성을 내 지르며 그의 품에 안겼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우선은 김과장이라도 바지를 입었으면 좋겠는데 그는 바지 입을 생각을 하지 않고 목이 타는 듯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고 있었다. 과.....과장님..... 그녀는 차마 팬티를 이쪽으로 달라는 말을 할 수가 없어서 의자 앞에 쪼그려앉은 자세로 팬티를 쳐다보았다. 그때 김과장이 미스 윤을 쳐다보고 싱긋 웃었다. 그리고 나서 알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팬티를 들어 보였다. "아......안돼요." 김과장이 팬티를 쩍 벌리더니 코앞에 같다 대려고 할 때 였다. 미스 윤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벌떡 일어나서 팬티를 잡아 챘다. 너무 부끄러워서 김과장의 얼굴을 쳐다 볼 수가 없었다. 꽃잎에서 애액과 범벅이 된 정액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낄 겨를도 없이 쪼그려 앉은 자세로 팬티를 껴입었다. "하하하, 닦고 입어야지 그냥 입으면 어떡하냐." 그 말에 고개를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린 미스 윤은 김과장의 손에 네프킨이 들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그가 무얼 닦고 입으라고 하는 뜻은 알 수가 없었다. 가랑이 사이이 축축한 액체를 닦으라는 뜻일 거라는 생각이 언뜻 들기는 했지만, 그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남자가 보는 앞에서 거길 닦아 내느냐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정말 모르겠어?" 김과장이 웃는 얼굴로 물었다. 미스 윤은 모기 만한 목소리로 네 라고 대답하고 얼른 고개를 숙였다.고개를 드는 순간 축눌어진 심벌이 시선에 사로 잡혔기 때문이다 "하하하, 요즘도 이렇게 순진한 아가씨가 있었나." 김과장이 대 만족이라는 표정으로 일어났다. 네프킨으로 가랑이 사이를 닦아 내야 한다고 부드럽게 말했을 때, 미스 윤은 너무 부끄러워서 울고만 싶었다. 김과장과 해어져 집에 도착했을 때는 열 두 시가 넘었을 때 였다. "왜 이렇게 늦었니? 저녁은 먹었구........." 미스 윤은 대문을 열어 주는 어머니의 걱정스러운 목소리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쏠아질 것 같은 충동이 들어서 얼른 목련 나무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왜? 그러니 어디 아픈 거 같은데?" "아........아냐 엄마 너무 피곤해서 그래." 미스 윤은 속울음을 삼키면서 빠른 몸짓으로 현관 안으로 들어 갔다. 거실에는 잠 옷 바람의 아버지가 서 있었다. 말은 안 하고 있지만 매우 걱정을 하고 있었던 표정이었다. "회사에서 회식이 있어. 늦었어요." "아무리 회식을 한다지만 여직원을 이 시간까지 붙들어 두는 회사가 어딨냐? 당장 때려 치워! 에잉!" 미스 윤은 또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아버지의 모습이나, 뒤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는 어머니, 거실 안의 책장, 오디오. 텔레비전 가족 사진이 담겨져 있는액자 등무엇 하나 변한 것 이 없었다. 모두가 아침에 출근하기 전과 똑 같은 모습으로 앉아 있고 서 있는데 자신은 지금 이 순간에도 김과장 때문에 부끄러워 닦아 내지 않은 그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 하니 자꾸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