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침대위로 올라가자 그 남자는 침대끝 모서리로 자리를 옮겨 앉아 우리를 쳐다봤다. 그녀는 나를 보고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떡였고 나는 그 몸짓의 의미에 동의하듯 눈을 감았다. 그녀의 코 끝이 내 볼을 스쳤고 시작을 알리는 듯 내 볼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그리고 한 손을 잡더니 손가락 사이로 그녀의 손가락을 집어넣어 깍지를 끼고는 내 입술에 키스하며 나를 눕혔다. 거친 남자들과는 달리 그녀의 입술은 부드럽고 말랑거렸다. 한동안 머물던 내 입술을 떠나 그녀의 입술은 내 두 눈 위를 가볍게 키스하고는 귓볼을 깨물더니 목을 타고 내려가 가슴에 안착했다. 그리고 동시에 그녀의 손이 내 보지털을 정성스럽게 쓰다듬었다. 나는 그녀를 껴 앉았다. 누군가를 이렇게 포근히 안고 사랑을 해 본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엄마의 품이 기억날 법도 한데 그렇지 않았다. 어릴 적 나의 기억에는 엄마보다는 아빠가 더 많다. 내가 울 때도 꼭 안아주고 울지말라며 엄마 몰래 사탕을 사다준 것도 아빠였고, 걷기 싫어하는 나를 항상 목마태워 다녔던 것도 아빠였다.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을 때도 아빠는 옆에서 모래를 날라다주고 있었고, 연이 날아갈까봐 겁이나 울먹이며 연을 날리고 있었을 때 내 등뒤에서 나를 안고 내 두 손을 꼭 잡고 있던 것도 아빠였다. 그녀의 손이 천천히 내 가랑이 속으로 밀려들어왔다. 엄지손가락은 내 클리토리스위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나를 자극했고 두개의 다른 손가락은 천천히 내 보지속을 파고들었다. 질퍽거리기 시작했다. 가슴을 적시던 그녀의 입술이 배꼽을 지나 내 보지에 닿았다. 눈을 떴다. 그녀의 매끈한 보지가 내 눈 앞에 자리잡고 있었다. 길게 갈라진 틈사이로 소음순이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나는 그 사이를 혀를 넣어 부드럽게 핥기 시작했다. 그녀의 보지는 살구향이 나는 시큼한 맛이었다. 그녀가 내 클리토리스를 살짝 깨물었었을 때 난 참지 못하고 신음을 내뱉었다. 나도 따라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깨물었다. 한동안 지켜만 보고 있던 그가 움직였다. 가져온 가방을 열더니 그 안에서 병 하나를 꺼내들고 자신의 손바닥위에 뭔가를 짜냈다. 그리고 손을 씻듯이 그것을 골고루 바르고는 누워있는 내 앞에 섰다. 아니 엎드려있는 그녀의 뒤에 선 것일지도... 그는 우악스럽게 생긴 손으로 그녀의 보지를 여러번 위아래로 쓰다듬었다. 내 침으로 반짝거리던 그녀의 보지가 그의 손길에 더 반짝거렸다. 그녀는 허리를 쭉 펴 내 무릅을 잡고는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약간 벌어진 그녀의 보지사이로 돌돌 말아쥔 그의 손가락 네 개가 들어갔다 나왔다. 가끔 '재미있지?'라는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그는 그녀의 보지속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그의 바지 앞이 불룩하게 솟아올라 있었다. 그가 다섯 손가락을 다 모아쥐었을 때 나는 그가 뭘 할 지 알았다. 나는 침을 삼키고 모아 쥔 그의 손가락 끝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녀의 보지속으로 손가락이 들어가자 그녀의 보지는 밥을 받아먹으려는 애기 입처럼 활짝 벌어졌다. 가장 굵은 부분이 그녀의 보지앞까지 밀려들어왔을 때 그녀는 밥투정 하는 애기처럼 내 가랭이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도라질을 치고 있었다. 다시 밀려나올거 같았던 그의 손이 그녀의 보지 안으로 쏙하고 사라졌다. 그녀는 짧은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치켜들고 내 몸위로 잠시 무너져내렸다가 다시 엉덩이를 들고 자세를 바로 잡았다. 그의 팔뚝이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가 움직일때마다 그녀의 아랫배는 볼록 튀어나왔다가 다시 가라앉았다.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밑에서 빠져나와 나는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속삭이듯이 물었다. "언니, 괜찮아? 안 아파?" "좋아..." 그녀는 신음소리를 내지 않았다. 다만 고개를 도라질치며 헐떡거릴 뿐이었다. 난 그녀의 얼굴을 꼭 감싸안았다. 그녀의 도라질과 헐떡임이 점점 빨라지다가 어느 순간 그녀가 멈췄다. 정적의 순간.... 아무런 소리도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그녀의 보지에서 들리던 질퍽거림마저도 멈췄다. 팔에 힘이 다 풀린 듯 그녀는 비스듬히 내 옆으로 쓰러졌고 그녀의 눈꺼풀 아래로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듯 꼭 감은 두 눈이 파르르 떨고 있었다. "너도 이런거 좋아해?" 그가 두 손을 비벼대며 물었고 난 도리도리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 날 보고 살짝 웃더니 그는 천천히 옷을 벗었다. 그의 물건은 어마어마했다. 지금까지 내가 봐 온 다른 어떤 물건들보다 컸다. 물론 그의 팔뚝만큼은 아니었지만... 처음에 그녀가 피스팅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난 속으로 그의 물건이 작을거라 생각했다. 자신의 물건에 대한 열등감을 피스팅으로 푼다고 생각했다. 흥분했을게 분명한 그의 물건은 자신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욕실로 향하는 그의 걸음걸음마다 덜렁덜렁거렸다. 그가 욕실로 들어가고 조금 지나서 그녀가 깨어났다.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던 나를 올려다보며 못 볼 것을 보여준 듯 그녀는 부끄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내 손을 잡고 욕실로 향했다. 그는 샤워기 아래서 머리를 감고 있었다. 그 앞에 그녀는 조용히 무릅을 꿇고 그의 물건을 입에 물었다. 물고 있는 것만으로도 벅차보였다. 그녀는 나보고 '너도 한번 해 볼래?'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내 입안으로 들어온 그의 물건은 뜨겁고 굵은 감자같았다. 나는 얼마 물고있지 못하고 그의 물건을 뱉어냈다. 먼저 샤워를 마친 그는 우리 둘의 몸을 정성스레 씻겨주었다. 누워있는 그의 물건을 붙잡고 그녀와 나는 아이스크림을 나눠먹 듯 사이좋게 빨아댔다. 그의 물건이 가득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보며 나는 그의 물건이 내 몸안에 들어오는 상상을 하며 두려움반 기대반으로 젖어갔다. 우리들의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던 그는 이따금 팔을 뻗어 내 보지털을 쓰다듬기도 하고 보지속으로 손가락을 넣기도 했다. 나는 그의 손가락이 팔뚝으로 변해 내 보지속을 들락거리는 상상을 하며 익숙치않은 3명이라는 숫자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뻔뻔해질만큼 달아올랐다. 그가 갑자기 나를 잡아당겨 자기 옆으로 눕히고는 내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에 커다란 그의 물건을 조준했다. 그녀는 나의 옆에서 우리의 모습을 지켜봤다. 나는 차마 고개를 돌려 그녀의 얼굴을 쳐다볼 수 없었다. 곧 그녀의 남편이 될 남자의 물건이 내 안으로 들어왔다. 내 허리가 저절로 꺾였다. 조금 들어왔다 빠져나간 그의 물건은 다음에 조금 더 깊이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했다. 그럴때마다 내 몸은 뒤틀렸고 그는 우악스러운 손으로 내 두팔을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그의 물건이 내 몸안에 다 들어왔을 때 내 허리는 뻐근하게 아려왔다. 그 고통을 안다는 듯 그는 움직이지 않고 나를 기다려주고 있었다. 충분히 내 몸이 이완이 되고 허리에 힘이 서서히 빠져나가자 그는 그의 물건을 앞뒤로 움직였다. 내가 자꾸 온몸을 비틀며 다리를 오물려하자 그는 내 두 다리를 벌려잡았고 그런 내가 안타까운 듯 그녀도 내 두 팔을 잡고는 내 입술에 키스했다. "엄청 쪼이네... 크윽~" 그가 내 보지를 쑤시며 거친 말들을 내뱉었다. 그럴때마다 나는 그녀를 쳐다보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헐렁한 보지 대신에 꽉 조이는 내 보지를 선택한 듯한 그의 말에 왠지 모를 미안함이 들었다. 그의 움직임이 빨라졌을 땐 나는 미지의 세계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내 몸에 구멍이 나는 것 같은 통증과 구석구석에서 올라오는 절정의 감각이 뒤섞여 나는 비명같은 신음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그만하라는 듯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 피치를 올려 내 몸 안에 엄청난 정액을 쏟아내고서야 그는 나에게서 떨어졌다. 시원한 공기가 내 몸속으로 밀려들어왔다. 포탄을 맞은 것처럼 뻥뚤려 다물어지지 않던 그녀의 보지처럼 내 보지도 다물어지지 않고 부끄러움도 모른채 벌어져 있다는게 느껴졌다. 그 구멍을 통해 그의 정액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나의 애액과 그의 정액이 범벅이 된 그의 물건을 빨고 있었다. 어느정도 그의 물건이 정리되었을 때 그가 말했다. "저것도 빨아먹어야지.." 그 순간, 나는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걸 봤다. 나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혓바닥이 내 보지를 핥았다. 전쟁의 포화가 지나간 자리에 새싹이 돋아나는 듯한 부드럽고 따뜻한 그녀의 혀놀림에 나는 또 다시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내 보지는 꿈틀거리며 내 안의 것들을 끊임없이 밀어냈다. 그녀는 다른 여자의 보지에서 흘러내리는 남자친구의 정액을 그렇게 핥아먹고만 있었다.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한 장면이 떠 올랐다. 토마스의 머리카락에서 다른 여자의 음부냄새가 맡은 테레사... 테레사의 아픔보다 그녀의 아픔은 더 컸을 것이다. 그런 그녀의 아픔과는 상관없이 난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오르가즘에 온 몸을 떨며 흐느꼈다. 그 날 이후 가끔 채팅방에서 그녀를 봤지만 우리는 서로 대화를 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가 한달쯤 지나 '별일 없지?'라며 안부 전화를 한 번 한 것 빼고는 우리는 그렇게 멀어져갔다. 그녀의 결혼식에 나는 아프다는 핑계로 가지 않았고, 결혼 후 그녀와 그는 SM 커뮤너티를 탈퇴했다. 2년쯤 후에, 다정언니에게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우리는 다시 만났고 다정언니는 유모차에 조그마한 사내아이를 데리고 나타났다. 아무 말없이 커피를 홀짝대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 "나 이혼했어.." "..." 나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내 호기심어린 질문들이 다시 그녀의 아픈 상처를 건드릴 것 같아서 침묵했다. 다정언니는 지금은 부모님 근처에 방을 하나 얻어지내고 있다고 했고 언젠가 시간나면 한번 놀러오라고 했다. 그리고 아기를 한 번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하나도 안 아프게 순풍 낳을거라 생각했는데 더럽게 아프더라.. 그래도 아직 내가 살아갈 이유가 있으니 열심히 살아야지." 다정언니에게는 아기가 있었고 나에게는 아빠가 있었다. 비록 밖에서는 걸레취급을 받는 나지만 아빠에게는 아직 이쁜 딸로 남아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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