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그년 생각이 나서 2시간동안 잠을 못잤다.... 그 좆같은 기억을 계속 혼자 간직하고 있으니까 미칠거 같아서 글은 못쓰지만 썰 풀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쓰고 나면 좀 후련해 지려나.. 아주 오래전이라 정확하게 잘 기억나지 않아서 어느정도 각색 했으니 감안하고 읽어주라.. 서로 알게 된 계기는 내가 집에 매일 빈둥빈둥 놀고 있었더니 친누나가 집에만 있지말고 여친좀 만들어 보라며 번호만 툭 줬었다 나한테도 주고 걔한테도 줬었는데 나는 용기가 없어서 선뜻 연락 못한 반면에, 걔는 나한테 먼저 연락했고 문자로 몇마디 얘기나누더니 어색함 없이 바로 나에게 전화를 걸었던게 기억난다. 그때 대화만으로도 존나 활발하고 매사에 자신감 넘치는 활동적인 애라는것을 알 수 있었다. 누나 싸이월드를 통해 사진도 봤는데 키170에 얼굴은 평타이상이었다. 나는 휴학하고 겜방 알바중이었고 걔는 바에서 일했었다. 불건전한 바는 아니고 한번 가본적 있는데 당구다이도 있고 다트도 있는 그냥 호프집같은 건전한 바였다 그렇게 둘이 문자 주고받으면서 친해졌고 자기는 쓰레기같은 남자만 만나봐서 착한남자가 좋다며 나에게 호감을 보였었다. (걔가 우리 누나한테 착한남자좀 소개시켜 달라고 그랬다고 함) 나는 걔가 약간 날티나면서 자신감 넘치고 활동적이고 나에게 적극적이었던 그런게 맘에 들었다. 어느정도 친해지고 나서 만나려고 하는데 서로 둘이 시간이 계속 안맞았다. 서로 집이 부천-인천으로 별로 먼것도 아니었다. 한편으로는 아쉬운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나는보고 실망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못만나는것에 대해 내심 안심했었던것 같다. 한달정도 거의 매일매일을 하루종일 문자와 전화를 주고받았고(전화는 거의 걔가 틈날때마다 나한테 걸었음) 서로 만난적도 없는데 걔는 문자로 나한테 좋아한다 사랑한다 그런비슷한 말로 나를 설레게 했었다. 만난적 없이 문자와 전화만 하면서 알아낸것은 애가 존나 쉽다는것과 성욕이 많다는것이었다. 진심반 농담반인 수위가 쌘 섹드립을 많이 쳐서 나를 당황하게 했다. 그러다가 첫번째 사건이 일어났다. 걔가 퇴근해서 빨래를 하는데 세탁기에서 물고기가 나왔다면서 존나 호들갑을 떨어댔다. 내가 그게 말이 되냐면서 못믿자 사진도 보내줬는데 당시 폴더폰급 화질구지 사진을 자세히 보니 계곡에서 볼수있는 존나 작은 송사리같이 생긴 물체가 있긴했다. 그게 진짜 물고기였던 뭐던간에 이미 나온이상 그냥 버리고 빨래를 새로 하던가 뭔가 싸이에 사진을 올려서 자랑을 하던가 하면될텐데 상상이상으로 호들갑을 떨어댔다. 급기야 나랑 통화하며 무서워서 못만지겠다며 울었다. 그러다가 나보고 집에 와서 처리해 달라고 했다. 그때가 새벽 5시쯤이었고 짧은 시간동안 심각하게 고민했다. '진심으로 하는 말 인가? 지금 씻고 꾸미는데 드는시간, 가는데 걸리는 시간계산, 첫만남인데 내가 걔 맘에 안들면 어쩌지..' 등등 수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고민하는동안 대답을 조금 망설이니까 걔가 '아니야 오빠 잘시간인데 피곤하게 하면안되겠다' 라며 오히려 자기가 진심으로 미안해 했다. 그 말을 듣고 조금 귀찮기도 했던 나는 그냥 안가는 것으로 마음 정했다. (그때 씨발 그냥 닥치고 달려갔어야 했는데.....) 그리고 나서 조금 더 통화를 하고 있는데 걔가 안되겠다면서 근처사는 매니저 오빠(알바하는 bar) 불러서 치워야 겠다고 했고 나는 안내켰지만 남친도 뭣도 아니었으므로 그걸 막을 수가 없었다. 전화를 끊고 문자를 좀 더 주고받는 중이었는데 그 매니저 새끼가 도착했다는 내용을 마지막으로 갑자기 문자가 끊켰다. 그리고 오후가 지나서 1시에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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