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화 - 마지막 인사 --- 멈출수 없는 시간 ,, 다른 누구도 믿을수없는 나의 여행 ,, 본래 이곳도 내가 있을곳이 아니였다고 한다면 ,, 진정 내가 있어야 할곳은 어디였던가 ,, 그곳은 ,, 나의 왕국이었다 ,, --- ---------------- 페르쟌 제국의 제 1황자에게 그랜드 마스터 첫 칭호를 받은 [제라-하갈]--------- ' 와아아아 -- ' 대지 , 하늘 , 그리고 ,,, 푸른 나무들에 어울릴듯 어울리지 않을듯 웅장하게 서있는 병원..그안에 창밖을 내다 보며 무언갈 골똘히 생각하는 한 소년이 있다 .17~18세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년은 침착하고 이지적인 모습의 아름다움을 지니 고 있다. 크지도 작지도 않지만 왠지 모르는 매력을 풍기는 진한 검은색 눈동자 ,, 그리고 너무나도 대조되는 밝은 색의 피부와 너무나도 하얘서 아름다워보이는 백발 ,, 침대에 앉아있지만 얼핏봐서도 키가 180정도는 되어보인다.손을 들어올려 자신의 귓가를 부드럽게 스다듬는 소년은 쓰게 한 번 웃고는 목덜미까지 층이나 내려와 있는 하얀머리를 귀뒤로 쓸어넘긴다.그런그의 모습이 너무 나도 슬 퍼보인 다면 .. 마치 슬픔을 위해 존재하는듯하 이소년의 존재까지도 착각일까 .. " 하아 .. " 낮게 내뱉는 한숨소리에 아무도 없는 병실은 소리없이 진동한다.햇빛이 창문을 넘어 들어오자 소년의 귀 걸이 에서 은은한 빛이 발현(發泫)한다 .나이트 블루빛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눈물모양의 보석 , 그보석을 귀와 연결해 주는 부분은 백금 도금이 된마냥 화려하게 빛나고있다 .소년은 내리깔았던 눈을 들어 하늘을 잠시 올려다 보고는 귀걸이를 빼어 손위에 올린다 " 어머니 , 당신이 원하셨던게 이거였습니까 ? .. 이런 .. 걸 ..... 원하셨습니까 ? .. " 소년의 눈에는 어느센가 눈물이 떨어져 귀골이를 적시고 있었다 소년은 힘겹게 물었지만 돌아 오는 대답은 아무것도 없었다. 시간이 지나자 소년의 숨소리는 점점 소리가 커져갔고 결국엔 불규칙적으로 방안을 울리기 시작했다. " 하악 .. 하아.. 학학 .. .. 허윽 .. 컥 !! .. " 붉은 피가 소년의 입에서 흘러나와 귀걸이를 적시고 손을타고 침대로 흘러내렸지만 소년은 익숙하다는듯.. 아니 어쩌면 미리 알고있었다는듯이 쓴웃음을 지을뿐이었다. [ 서유 .. 너 그거알아 ? ] 검은 머리의 한 어린아이가 밝게 웃으며 백발에 손을 얹는다 . 그 손길에 백발의 아이는 고개를 들며 갸우뚱 거린다. [ 뭐어 ? ] 서유의 물음에 검은 머리의 아이는 나이에 안맞는 부드러운 웃음으로 서유의 볼을 스다듬는다. [ 다른 아이들이랑 어른들은 너의 머리를 보고 이상하다고 손가락질 하지만 .. 사실은 니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들 질투하는 거야 .. 이렇게도 아름다운걸 .. ] [ .......... 난 아름답지 않아 .. 난 이상하게 생긴걸 .. ] [ 아니야 .. 정말 이뻐 ] 아이의 말에 서유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귀엽게 볼을 붉힌다 . [ 정..말 ? ] [ 응 정말 . ] 다짐하듯이 서유의 손을 꼭잡아주는 아이는 빙그레 웃는 서유를 꼭 끌어안는다. [ 너무 아름다워서 .. ] [응 ? ] 아주 작게 귓가에서 울리는 소리에 서유는 아이를 꼭끌어안으며 묻는다. - 너무 아름다워서 넌 항상 누군가를 상처주게 될꺼야 .. - [ 한아 ?! ] 갑작스레 목소리가 이중으로 들리며 자신의 어깨를 세게잡는 한에게 놀라 몸을 떼려고하지만 한이는 쉽게 놓아주지않는다. [ 한아 ! 이거 놔 .. 아파 !! ] 고개를 도리도리거리며 눈물을 글썽하는 서유의 어깨에는 한의 손톱이 파고들어 피가 베어나오고있었다. - 너는 너로 인해 죽어가는 이들을 보게될꺼야 .. 너로 인해 모든존재들이 상처받게 될거야 .. 나타나서 안되는 아이 .. 하지만 사라져서도 안되는 운명 .. 그게 너다 .. '서서유' 너로 인해 많은 존재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게 될꺼야.. 이 아이처럼 .. - '파아아악' 서유의 어깨를 잡고있던 손이 급격히 떨어지며 한의 몸은 갈기갈기 찢겨졌다. '투투툭' 한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피가 사방을 튀며 서유에게도 튀었다. [ 아 .. . 아 ............ ] 갑작스런 상황 .. 그리고 아이가 보기에는 너무나도 잔인한 모습에 서유는 입만 벌린체 아무말도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있다. - 니가 살아있음으로써 많은 이들은 죽게되고 상처입게 되겠지 .. 니곁에 있는 모든존재들은 다 처절한 결말만을 남기고 너를 떠날꺼다 .. 이아이도 니가 아니였으면 살아서 미래를 볼수 있었을텐데말이야.. '서서유' 아니.. '제라 하갈' .. 너로 인해 많은 이들이 너의 곁에서 사라지게 될것이다.. 크하하하 .. 異세계에서 만나자 .. 시간은 얼마 남지않았다.. 너는 나를 만나러 오게 될거다.. 그리고 스스로 나를 찾게되겠지. ..- 찢어져 토막토막 떨어지는 한의 몸에서 나온 흐릿한 물체가 마치 사람의 모습과 흡사한 못습을 띄고 자신 이 할말을 끝내고 흐릿하게 사라져 가는 모습을 서유는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 아 .. 아아....... 아 .. ] - 때가 될때까지 그나마 편한 시간을 즐겨라 . 하갈 . - [ 아.. . 아아아아아아아아악 ---------!!!!!!!!!!! ] 처참한 비명소리가 공간을 메이고 곧이어 알수없는 존재가 사라지자 서유는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그리고는 토막나 떨어진 한의 머리를 잡아 꼬옥 끌어안았다 . [ 아악!!!!! 하..한아아아아아아!!!!!!!!!!!!!!!!!!!!!!!!!!!!!!!!!!!!!!!!!!!!!!!!!! ] 피로 얼룩진 모습으로 감지도 못하고 눈을 뜬체 처참하게 죽어버린 한의 몸을 끌어안고 서유는 하늘을 올려다 봤다 . 눈물로 범벅이된 칡흙같이 검던 눈동자가 빛을 발하는 금안으로 색이 변하며 매섭게 하늘을 쏘아보았다. - 니가 살아있음으로써 많은 이들은 죽게되고 상처입게 되겠지 .. 니곁에 있는 모든사람들은 다 처절한 결말만을 남기고 너를 떠날꺼다 .. - 귓가를 멤도는 목소리에 서유는 어느때보다 화사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 그렇다면 아무도 믿지 않아 주겠어 .. 아무에게도 마음주지않고 .. 그누구도 내 곁에 다가 오지 못하게 하겠어 .. 그렇다면 ........ 그렇..다면 .. 다시는 이런일은 벌어지지 않겠지 .. ? ....... 한..아..] 그때가 이제막 서유가 13살이된 해였다 . 하늘을 향해 마지막으로 웃는 그의 모습이 이 지구에서 마지막 웃음으로 그는 다시는 웃지않았다. " 젠장 .. 왜 이제와서 ........ 허억 .. 그때기억을 ....... 하아..학.. " 서유는 괴로운듯 미간을 지푸리며 눈을 감았다 떳다 . 그러자 보이는 서유의 눈은 더이상 칡흙같은 검은눈동자가 아닌 금안이었다. 끝에 붉은 빛이 도는 금안 . 손에쥔 귀걸이를 꼬옥 줬다가 펴며 그는 힘겹게 웃었다. " 제라 - 하갈 ....... .. 하악.. .. 빌..어먹..을 !!!! " 그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차가운 침대 시트를 적시고있었다. ' 삐익 -- 삐익 -- ' 병원 긴급호출기가 눌려지고 곧이어 의사와 간호사들이 서유의 병실을 들이닥쳤다 . " 긴급상태입니다 !! 심장 맥박저하로 이어지는 호흡곤란과 혈관 수축으로 인한 토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의사중 레지던트인듯한 사람이 서유의 곁으로 다가오더니 급하게 진찰을 하고 병원장에게 상황을 보고했 다. " 수술실로 옴겨야 할것같습니다 !! " 레지던트의 말에도 병원장은 아무런 움직임 없이 서유의 의식이 사라져 가는 눈동자를 응시했다. 서유또한 젖은 눈으로 중년의 병원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희미하게 웃어주고는 고개를 저었다. " ..... .. 수술은 하지 않는다 . 모두 나가봐라 ." 병원장의 목소리에 병실내에 있는 간호사와 의사들이 놀라며 그를 쳐다보았고 그는 단호한 표정을짖고 있 었다. 하지만 그 표정속에서도 곤혹스러움과 걱정스러움 .. 그리고 사뭇 슬픔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 병원장님 !! 수술을 해야 합니다 !! " " 나가 있어라고 하지않았나 !!!!! " 그에게 소리치는 의사를 쳐다 보지도 않고 그는 서유만을 바라보고있었다. " 나가라고들 했다." 그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간호사와 의사들은 힘겨운 발걸음을 떼었다. ' 탁 - ' 곧이어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그는 괴롭게 숨을쉬며 눈물을 흘리는 서유의 곁으로 가 앉았다 . " 이걸로 ...... 된거냐 .. " ' 끄덕 - ' 말하기 힘겨운지 서유는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서유의 몸을 안아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혀 주었다. 그리고 서유의 눈동자에 손을 얹혔다가 내려놓았다. 잠시 가려졌던 서유의 눈은 다시 검은 빛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는 서유의 손에 들려져 있는 귀걸이를 빼내서 다시 귀에 걸어 주며 위엄있지만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 이건 .. 니 어미의 유품이자 .. 너를 제일 괴롭게 했던 물건인것같구나 .. " '........ 끄덕 - ' 다시한번 서유의 고개가 끄덕여지고 그는 서유의 볼을 스다듬었다. " 이제 된거냐 .. 서유야 .. 이제 너는 편안해 질수있는거냐 .. " ......................... " 아........마...도.." 서유는 갈라지는 목소리로 그를 향해 대답했다. " 수술을 하면 치료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 니가 사는것을 택한다면 난 널 반듯이 살릴것이다 .. " 서유는 고개를 저었다 . " 괘..ㄶ .. 찮 .. 습니.. 다 ......... " " 그래 ..... 서유야 .. 미안하다 ..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 .. . 벌써 니가 태어난지 23년이 흘렀구나 .. 그동안 .. 난 너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어 .. " 서유는 다시 한번 고개를 저으며 생각했다. '그일이 있은지 벌써 10년이 지났구나 .. ' 그리고는 살며시 눈을 감았다 . 희미한 시야에는 병원장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있었다. '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당신만은 .. 항상 내곁에 있어주었네요 .. 사랑합니다 .. ' " 아............ ㅂ.....ㅓ........ ㅈ......................ㅣ ........................ " 서유의 마지막 울림이 낮게 병실을 울리고 급기야 눈이감기며 힘겹게 몰아쉬던 숨이 멈췄다. " .. 서유 .. 서유야 ........ 으윽 ...... 서유야..!! ..... " 마지막 서유의 입에서 흘러나온 아버지란 말에 그는 참던 눈물을 쏫으며 서유의 식어가는 몸을 끌어안았다. ' 짜랑 -. ' 서유의 귀걸이가 흔들리는 몸에 맞춰 소리를 내더니 이내 아무도 알아체지 못하게 은은한 빛을 뿜어냈다. 그리고는 그의 품에 안긴 서유의 몸을 감싸고 회전하더니 서유의 몸과 함께 희미해져갔다. 제 2화 - 제라-하갈 하갈(Hagall) 알파벳: H 상징: 얼음, 겨울 의미: 침묵, 장해 색: 라이트 블루 허브: 백합 출생: 10월 28일~11월 12일 하갈은 룬 중에서도 특별히 "마더?룬"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하갈은 "우박"즉, 돌연내려 오는 얼음을 표현한다. 우박은 곡물을 망치고,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돌연의 엑시던트와 예측할 수 없을 것 같은 재앙을 의미하는 것이 많다. 그러나, 하갈에는 "흉"이라는 뜻 뿐이 있는 것이 아니고, 기묘한 일에 하갈의 또 하나의 표기법 "*" 은 럭키?스타로 불리우고, 집을 수호하기 위해서 건물 등의 벽에 새겨지는 것도 있다. 또, 하갈은 "현실성" "물질성"을 표현하고, 하갈이 표현하는 소리드인원(형)이 없으면 어떤 물건도 형태를인 (일)것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룬이 마더?룬과 불리우고 있다는 것은, 영어로(에서) 마더(어머니)는 마터(물질)과도 관련하는 말이고, 카 바라에서는 형태를 주는 원리(비너)는 동시에 어머니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 룬은 북구의 기후에서 신의 분노를 나타내는 가장 파괴적이고 공포스러운 신호인 우박을 상징한다. 점술에서 하갈이 나오면 갑작스러운 종말, 동란, 분열 등을 뜻하게 되지만, 명심할 것은 옛 것이 완전히 파괴 되어야 진정한 새로운 출발이 가능하다는 것은 모두 아시리라 믿는다. 하갈의 역순은 특별한 차이 없는 변화로 간주된다. " 여.. 기는 ... ? " 높고 낮게 봉우리가 솠아 있는 푸르디 푸른 산의 정상에 몇 미터는 되어보이는 나무들을 뒤로하고 산아래 를 내려다 보며 중얼거리는 그의 표정은 마치 ' 이게 무슨일이야? ' 라는것같았다. 백발의 미녀 .. 아니 .. 백발의 미남이라고 해야할까 ? 그는 무척 아름다웠지만 여자로 오인받을수는 없는 모습이었다 . 하체에는 길다란 천이 아무렇게나 둘러져 매듭이 지어져 있지만 상체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에다가 키가 180에나 달하는 사람을 아무리 미인(美人)이라한들 누가 남자로 보겠는가 .. 단지 여자가 아니라는 사실만을 인식하고 제빠르게 땅을 치며 하늘의 저주라고 울부짖는 이들은 꽤 되겠지만 말이다.그렇게 처량 맞은 모습으로 절벽아래를 내려다 보는 서유의 모습에는 씁쓸하던 그의 모습과는 사뭇다른 약간의 안도감 같은것이 들어있었다 . 하지만 곧이어 그도 여기가 자신이 도무지 알수 없는 곳이라는걸 깨닳고 또다시 아는 사람하나 .. 아니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라도 좋지만 사람하나라도 없다는 사실에 절망한듯한 표정을 짖는다. " 일단 .. 내려가봐야 겠지 ?" 서유는 한숨을 쉬며 몸을 뒤로 돌려 나무들이 웅성한 곳을 보다가 발에 걸리적 거리는 실(?)을 내려다 보고 는 잠시 할말을 잃고서서 고민에 빠진다 .. 이것은 무엇인가 .. 하는 그런고민은 에시당초 하지도 않는다 . 이렇게 너무나도 깨끗하다 할정도의 흰색은 자신의 머리가 아니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것을 알고있으 니 말이다. 하지만 이것이 왜이렇게 길었는지 ..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그런 류의 고민에 빠진 서유는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는 무언갈 발견한 듯이 성큼성큼 바위로 다가간다. 그리고는 바위 아래에 길게 뻗어 나있는 풀한가닥의 아랫부분을 뚜욱 하고 꺽어 버리고는 30센티는 될것 같은 그풀을 손바닥 위에 올리고는 짧게 말한다 . " 푸른 잎들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을 묶어버릴 지어다 . 바인딩 " ' 샤아아아 ㅡ ' 풀이 순간 살아있는것처럼 공중에 뜨더니 그의 머리로 다가가 허공에 가만히 있다 . 그러자 서유는 다시 짧지만 기분좋게 중얼거린다 " 공기의 저항이 잠시 나를 잊어줄지어다 . 레비테이트 " 작은 양의 마나만 사용했는지 그의 백발이 허공으로 뜨자 풀잎이 잽싸게 그의 머리를 감싸 높게 묶어주었 다. 잘 묶인 그의 머리는 여전히 길지만 땅에 끌리지는 않게 되었고 그는 만족한듯 미소지으며 다시 숲에 다가갔다. 그리고는 높게 하늘을 가린 숲을 보며 만족스럽게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었다 . " 여기가 .. 異세계 인가 .. 어머니가 말씀하시던 .. " 그의 알수 없는 힘이 아무런 저항없이 힘조절 까지되며 너무나도 쉽게 사용되는것을 보면 두말할것도 없 었다. [ 서유 .. 내 아들 ... .. 너의 운명은 여기서 끝이아니다 .. 하나지만 하나가 아니고 둘인운명 .. 둘이지만 결코 나뉘지 않고 하나일 운명 .. 지금니가 괴로워하고 있는 니 힘과 .. 그 귀걸이가 너의 머리속으로 전해주는 단어.. 아니 .. 주문령(主聞領)들은 이세계의 것이 아니라 .. 너의 다른 운명이 탄생될 異세계의 것이니라 .. 그곳에 가면 .. 니가 원하던 바가 될것이다 .. 하지만 .. 아들아 .. 그것의 대가로 .. 넌 많은 것을 잃어야 할것이야 .. 너의소중한것들 .. 그것은 .. 나보다 니가 더 잘 알것이다 .. 아들아 .. 너는 운명을 따르되 .. 운명에 벗어나라 .. 모든것을 운명이 마음대로 하게 놔두지 말거라 .. 너는 .. 너일테니깐 ... ] 자신의 어머니이자 세계의 예언가였던 어머니가 어릴적 자신에게 했던말을 떠올리며 서유는 생각했다. ' 그래요 .. 어머니 .. 난 잘알고있습니다 .. 내가 잃을것들을 .. ' 서유의 귓가에는 또다시 기억의 저편에 묻혀있는 기억이 되살아났다. - 니가 살아있음으로써 많은 이들은 죽게되고 상처입게 되겠지 .. 니곁에 있는 모든존재들은 다 처절한 결말만을 남기고 너를 떠날꺼다 .. - " 크윽 " 그는 잠시 인사을 지푸리더니 다시금 눈을 떴다 . " 설령 ...... 그렇더라 해도 .. 난 異세계에 온걸 .. 후회하고 싶진않아 .. 차라리 혼자라도 .. 이곳이 더 편할수 있을것같으니깐 .. " 나만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면 될테니깐 .. 라고 살며시 중얼거린 서유는 이따금 하늘을 바라보며 다시 산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 길을 가다 중간중간에 보이는 작은 생물들은 그의 호기심을 끌고자 했고 서유는 그 행동에 귀여운듯이 작은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했다. 하지만 점점 숲의 중앙으로 들어갈수록 빛은 더이상 들어오지 않게되고 날도 저물어 어둠이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그런 어둠속에서 서유는 알수 없는 조바심과 긴장감을 뒤로하고 조심스레 발을 내딛었다. ' 크르르르르르- ' 그런 그의 조심스런 마음을 배신이라도 하듯이 숲에서 야수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서유는 흠짖놀란듯이 몸을 멈칫하다가 이내 호흡을 가다듬고는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자 보이는것은 짙은 초록색 눈동자 .. 이곳이 지구였다해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두려움에 떨게하겠지만 .. 이곳은 지구가 아닌 異세계 .. 알수없는 세계에서 서유가 처음 맞닥드린 이 존재는 서유에게 어색한 두려움을 심어주기에 너무나도 알맞은 존재였다 . 항상 병원에서만 지내오던터라 두려울것도 없이 오로지 자신에게 맞서 싸워야 할 대상은 죽음이라는 처절한 병마뿐이었다 . 하지만 이곳에선 다르다 .. 죽음이 아닌 적(敵) 이 더있다. " 하아 .. 하아 .........." 숨이 가빠져 오는것을 느낀 서유는 가슴 한켠을 움켜잡는다 . 지구에서도 알수 없는 불치의 병이었다. 그 곳 에서 한번 죽음을 맞이해 소멸된줄 알았던 병은 소멸되지 않고 서유의 몸과 정신과 함께 이곳에 왔던것 이다. " .. 젠장 .. 하악 .. " 그는 낮게 중얼거리며 머릿속을 뒤져보았다. 귀걸이가 자신에게 어릴때부터 전해준 이상한 단어들 . 그 단어들은 처음엔 아무힘도 발휘하지 못하다가 서유가 마음을 가다듬고 원하는 바를 전하면 한 단어 하나하나를 말할때마다 회괴한 현상이 나타나곤 했다. " 크륵 ... 너 .. 인간 .. 크르륵 .. 이 숲엔 무슨일이냐 ? " 초록색의 눈동자가 점점 가까워지며 형체를 드러냈을때 서유는 소스라치게 놀라는 수밖엔 대처법이 없었 다 . 생전 처음보는 짐승이었다. 인간보다 월등히 큰 키 . 온몸에 덥수룩 나있는 바르지 못한 털과 마치사람 처럼 걸어다니지만 한손에는 길다란 몽둥이를 들고 있는 이모습은 거부할래야 거부할수 없는 필시 오크 였다. " .. ㅎ ㅏ .. 아 .. " " 인간 .. 겁도 없이 이곳에 무슨일로 들어왔는가 .. 크륵 " "나는 .. 정신을 차려보니 이곳이었을 뿐이다 ." ' 하필 깨어나도 이런곳에서 깨어나냐 ?!! ' 서유는 속으로 빌어먹을을 남발하며 무턱대고 이곳에서 깨어난 자신을 원망했다 . 비록 오크들이 포악하고 잔인하긴 하지만 먼저 공격을 하지 않는한 전혀 공격할 생각이 없는 서유였다. 알수없는 자신의 힘을통해 비록 하찮거나 잔인하거나 한 존재라도 특별히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면 아군도 아니지만 적도 아니라는게 그의 생각인것이다 . 어쩌면 .. 어릴적 그 알수없는 존재가 한말이 가슴에 와닿아서 그런것일수도 있다 . 모든 존재가 피를 흘리 며 죽어가게 될꺼라는 그 말이 서유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상처가 되고 될수있다면 누구도 곁에 오지 못하 게하고 그 무엇도 죽이지 않겠다는 하나의 다짐이 되기도 했던것이다. " 크륵 인간 .. 이곳에 겁없이 들어온 대가를 치르라 .. " " .. 싫.다 .. 내가 원해서 이곳에들어온것도 아니며 , 하물며 내가 이곳이 어디인줄 알고 온것도 아닌데 어 째서 내가 그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거지 ? 말해봐라 오크여 . " " ...... 용기가 강한 인간이로다 .. 크륵 .. 나는 너희 인간들 처럼 머리가 좋지못하다 . 너 인간이 말하는 그 질문에 대답할수 없다 . 단지 크르륵 내가 할수 있는건 너를 죽이는 것뿐 .. " " 오크여 .. 너의 선택으로 인해 니가 죽을수도 있을거다 . " 자신을 살릴 생각이 없어 보이는 오크에게 더이상 가능서을 느끼지 못했는지 서유는 다시한번 귀걸이가 전해준 지식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 " 크륵 .. 이제 그만 죽어라 인간 !! " 소리치면서 달려오는 오크의 손은 마치 모든것을 찢어죽일것처럼 거쎄게 휘둘리고 있었고 서유는 더이상 생각할 겨를이 없는지 낮게 주문성을 외쳤다. " 화염의 불꽃이 세상을 향해 태워라. 파이어 볼 ! " ' 화아아아아악 -- ' 붉어야 할 불길은 섭리를 거스리는 것처럼 푸른 불길을 내뿜으며 오크를 항해 달려나가 오크와 직면하자 흩어지는 듯 하더니 오크의몸을 감싸돌며 폭하했다. " 크아아악 !! 푸..푸른 불길이라니 ?!! " ' 콰앙 ㅡ!! ' 비명을 마지막으로 오크는 산산히 흩어졌고 서유는 미간을 지푸렸다. " 난 분명히 충고했다구 .. " 그렇게 말하면서도 씁쓸한지 약간 죄책감 가득한 눈동자를 굴리며 자신이 걷던 방향으로 걸어나가기 시 작했다. ' 근데 푸른 불길이 특이한건가 ? ... 나도 처음엔 놀랬지만 다 이런건줄 아랐는데 .. 아닌건가 ? ' 혼자 중얼 중얼 거리듯이 오크가 죽기직전에 한 말을 되세기며 서유는 찜찜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걸으면 걸을수록 마치 헤메이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은듯 하갈은 잠시 자리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산속 중협으로 들어갈수록 굵고 커지면서 하늘을 다 가려버리는 길다란 나무들 .. 아무리 봐도 익숙해지 지 않을것 같은 관경을 보면서 서유는 아까전 부터 품었던 의문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 .. 이상하게 시리 .. 시력이랑 청각이 좋아진듯한 .. " 눈을 가늘게 뜨며 서유는 특별히 신경쓰지 않으려는듯 고개를 휘져었다. 하지만 그런 서유의 귀에 미미하게 칼이 부딫히는 소리가 울리면서 서유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 이정도로 들리는거면은 ,, 꽤나 거리가 되는데서 일어나는 싸움질인 모양이네 .,, 흠..한번가봐? ' 異세계에와서 처음보는 인간들이란 생각에 서유는 왠지모를 설레임과 불안감에 소리가 나는 쪽으로 발을 돌려 뛰어갔다. 순간 서유의 눈동자가 평소보다 커지면서 자신의 신체에 일어나는 변화를 감지했다. ' 엄청난속도 .. 몸이가벼워..' 빠른속도로 소리가 나는지점에 근접해지자 아직까지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두사람의 형상이 보이기 시 작했다. 서유는 속력을 급속히 줄여 거의 걷다싶이 하며 천천히 다가갔다. 아마도 칼을 맞데고있는 두사람이 멀리서 느껴지는 기(氣)로 봐서도 상당한 고수임을 눈치첸것이라. 거리가 거의 23씨(1씨=1m)정도를 남겨두고 있었고 그들의 모습의 거의 뚜렷하고 서유의 눈에 들어왔다. 서유는새삼 자신의 시력이 상승됨을 다시한번 느끼며 그들이 세부적인 모습과 검을 휘두르는 모습 까지 도 한치도 빠지지 않고 다 포착하는 안(眼)에 감탄을 하며 조심스레 다가갔다. 서서히 보이는 그들은 두명 의 남자로 큰 키와 절대 작지않은 적당한 근육이 붙은듯 보이는 몸매때문에 여자로 오인밭진 않겠지만 상 당한 ,, 아니 정말로 아름답다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아름다운 두남자가 서있었다. 둘다 180센치는 넘어 보 였지만 한남자가 좀더 커보였다. 그는 어둠이란 말이 무색하고 절대적 암흑이란 말이 어울릴정도로 목언저리 조금 넘어 층이난 상태로 흘 러 내려 오는 어둡지만 윤기도는 검은 머리결을 가지고 있었고 얼핏보면 섬짖하리 만치 붉은 피빛의 눈동 자와 머리결과 대조되는 창백하리만치 흰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생기없어보이고 감정이 없 는듯한 눈을 가지고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남자는 마치 서유가 살던 지구에서 흔히 말하는 천사같은 외모였다. 황금색의 머리칼의 머리는 허리 조금 모자라게 긴 머리를 묵어 앞에 두가닥의 긴머리가 나와있고 뒷머리는 힘없이 묵여있엇 다. 그리고 은은한 금빛이 감도는 눈동자 . 그리고 유난히 희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검지도 않은 눈에 부 담 없이 보기좋은 피부였다. 딱봐서도 상황으로 보아 눈동자에 장난기와 함께 엄청난 욕구가 서려 있다 는것이 한눈에 보이는 남자였다 . " 제기랄 !! 차라리 죽여라구 !! " " ..... 싫습니다 " 어찌보면 황당할만한 관경이었다 . 방금전까지 그렇게 격렬하게 싸우다가 아주 잠시에 차이로 무릅을 꿇 은체 목에 칼을 받고있는 모습의 남자 .. 싸움경험이 없는 하갈이 봐도 패배자의 포즈가 뻔하건마는 .. 저 당당하게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는 모습은 가희 대단한 배짱이라고 할수있었다. 하지만 상대방인 흑발의 남자는 관심도 없다는듯이 '스르릉' 소리가 나도록 칼을 칼집으로 가져가 꽃아넣었따. " 뭐야 , 마족따위가 어째서 용족을 죽일수 있는 기회인데도 죽이지 않는거야 ?! " 황금색 머리의남자가 이해가지 않는단 듯이 눈을 부라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용족의 피부는 딱딱해서 씹기가 힘들거든요 .. 용족이 마족을 먹지않는것과 동일합니다 . 굳이 먹지 않으려면 살생을 피하는것이 저의 주의입니다. 그렇다고 목숨에 위협이 될만큼 당신이 강해 서 꼭 죽여야 하는것도 아니라서 말이죠 .. " ' 으드득 ' 방금 상대의 입에서 나온 모욕적인 말을 들은 용족은 안그래도 치켜뜬눈을 더욱 부라리며 말했다. " 이씹 !! 너같은 마족은 본적이 없다 ! 세계에서는 용족이 제일 강하단 말이다 ! 그렇다고 내가 약한것도 아니야 !! 나는 원래라면 101년전 처음 마족사냥에서 널 만난 그날 널 죽이고 우리 일족의 수장이 되었 어야 했단말이다 !! 도데체 너의 정체는 뭐야 ?!! " " 아아ㅡ... 제말에 화가 나셨나 보군요 .. 제 말은 당신이 약하다는 뜻은 아니였습니다 . 처음엔 위협적으 로 다가 왔지만 그다음 부턴 당신은 제게 살기를 가지고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살기를 가지지 않고서 상 대방을 죽일수 있을때는 그만큼 실력차가 많이 나야하는법 .. 하지만 당신과 나는 그다지 많이 나는것은 아니기때문에.. 내가 당신을 이기는 싸움을 할수있는거지요 .. 위대한 존재 골드드래곤의 수장이신 '크 로이 세라자이드' 여.. 분노를 가라앉히시오서..." 문득 그의 입에서 용족을 존대하는 명명이 나오자 세라자이드 는 눈살을 지푸렸다.서유는 그런 그들의 대 화를 조용히 나무 뿌리에 앉아 몸을 기대고 마치 영화라도 보는듯이 관람하고 있었다. ' 대충예상은 했다만 .. 처음 만나는 존재가 용족이랑 마족이라 .. 이거 당황스러운데 .. 책에서 읽기로는 상당히 난폭하고 잔인하고 인족에게 있어서는 가장 두려운 두종족을 동시에 만나다니 .. 이거 지금이라 도 도망쳐야 하나 ? ' 하지만 그는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아주 여유로운 표정으로 도망갈 마음이라곤 없다는 듯이 그들이 하 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고있었다. 그런그의 모습은 마치 힘에서 나오는 당당함이라기보다는 아직 자신의 힘은 작다는걸 생각해도 죽음이 두렵지 않음에서 나오는 당당함 인지라.. " 시끄럽다 !! 너 따위에게 그런말은 듣고싶지 않아 !! 어째서 마족이 이토록 강한거지 ?!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로 마족들이 벌인 수많은 수난과 재앙은 있었지만 그건 용족들에 비해선 아주 소수의 작은 수였 을 뿐이야 . 일을 크게 벌린건 알겠지만 그 차례는 실제로 우리 용족들이 벌인 짖들에 비해 수는 작았어 . 그말을 역으로 돌리면 용족들은 대다수의 실력이 한 제국을 무너뜨릴정도라고 하지만 마족은 최고위급 마족만이 그럴 능력이 된다는 거란 말이다. 그런데 넌 데체뭐냐 !! " 세라자이드의 말에 그는 한숨을 포옥쉬며 어깨를 들썩였다. 그의 표정은 왠지모르게 세라자이드를 한심하게 보고있는듯해 보였다. " 이세상의 모든 존재는 착각을 하고 산다지요 .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로 알고말입니다. 저희 마족들이 일을 벌인 수가 작은 것은 마족은 힘이 약한 것들이 설치고 다니지 고위마족들은 그다지 살육에 관심이 없지요 .. 다만 자신보다 강한자에게 관심이 있을뿐 .. 마족은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 ' 으득 ' 세라자이드가 주먹을 꽉쥐며 발끈한듯이 칼을 잡으려고 할때였다. 마족이 손을 들어 그를 저지 시켰다. " 뭐냐 엔티브 카이렌드 " 그런 세라자이드를 보며 카이렌드가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 그의 한숨에 자존심이 상한건지 세라자이드는 괴심하다는듯한 표정으로 칼을 높게 치켜세웠다. 한편 서유는 왠지모를 불안감에 몸을 움츠려야 했다. 왠지 들킨것같다는 느낌이 적중했는지 세라자이드의 낮은 음색이 고요한 숨을 울렸다. " 거기 인간 .. 더이상의 구경은 용서치않겠다. " 그의 말에 카이렌드는 응한다는 표정으로 서유가 숨어있는 곳으로 몸을 돌렸다. 그의 몸 주위에는 마치 경 고처럼 붉은 빛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 그의 눈동자처럼 피같이 붉은 빛 .. 서유는 잠시 그 빛에 넋을 잃고 있다가 사태의 심각함을 파악했는지 이마에 땀을 송글송글 맻기 시작했다 . 하지만 서유는 다시 한번 생각했다. 이미 한번 죽었던 몸이다 .. 죽음으로써 격는 고통과 두려움 따위 다 른 누구보다도 더 오랜 세월을 격어본 자신이다 . 여기서 죽던 말던 상관없는것이다 . 단지 그상대가 자신 을 죽음으로 몰아넣게 인정한 존재라면 더욱 할말없이 말이다 . 지금 서유의 앞에 서있는 그들은 서유가 생각하는 이상의 실력을 아주 잠시였지만 보여줬다 . 필히 마법도 사용할수있을터 . 서유는 마법에 대해 서 아는건 하나도 없지만 자신이 쓰는 마법은 이들에 비해선 낮을 꺼란 예상정도는 아무런 고민없이 할수 있었다. 그렇다고 자신이 검을 쓸줄아는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한들지금 자신이 검을 가지고 있는거도 아 니고 더더욱이나 상대는 두명이 아니던가 .. 서유는 이미 둘의 싸우는 모습을 보고 단념했다. 여기서 죽더라도 더이상 그가 할말은 없다. 자신이 무엇때문에 異세계에 떨어졌는진 몰라도 굳이 운명을 따라갈 생각도 없고 그냥 대는 데로 살자는 심보였기때문에 자신이 보기에 잠시였지만 화려한 기술을 보 여준 그들에게 그는 자신의 목숨은 줄수있다고어리석은 생각에 빠졌다. 그순간 세라자이드의 목소리가 더욱더 낮게 들려왔다. " .. 경고는 한번뿐이다 . 하찮은 인간이여 .. " 그의 목소리에 치가 떨림을 느낀 서유는 조심히 발을 땅에 딛어 일어서 그들에게로 모습을 내비췄다. 당 연히 인간을 하찮게 여기고 살생을 즐기는 그들로써 바로 죽음이 다가올줄 아랐떤 서유에게 그들은 조금 .. 아니 많이 다른 반응을 보여주었다. 세라자이드고 카이렌드고 누구먼저 할것없이 둘다 눈이 휘둥그레 진것이다. " ... 뭐냐 .. 죽일려면 빨리죽여라 ." 서유의 낮은 허스키 보이즈에 그들은 서둘러 정신을 차린듯 다시금 냉소를 머금고 서있었다. 가만히 자신을 보기만 하는 그 눈초리에 서유는 이상하단 생각을 하면서도 다가오는 두려움에 섯불리 입 을 열지 못하고 그들과 대등해 보이도록 맞대응 하고있었다. " 넌 ....... 뭐냐 .. " 세라자이드의 약간 고도된 목소리에 서유는 그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 인간이다 .. 보면 알지 않나 ? " " 큭 .. 버릇이 없구나 인간이여 .. 그런걸 물은게 아니다 . 어찌하여 인간이 .. 아니 이세계의 모든종족이 가질수 없는 그 백발과 검은 눈동자 .. 그리고 .. 그 아름다운 외모는 무엇이더냐 .. 너는 .. " 그의 말이 희미해지며 끝이아닌데도 끊기자 서유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 이곳에도 자신처럼 흰머리가 희귀하다는것..그것은 서유의 생각에 약간의 착오를 준것이다. 왠지 異세계엔 지구엔 없는 그런 특별함이 있을것같아서 자신이 특별한 느낌따윈 받지않을것같았지만 그의 말을들어봐선 아닌것이다. " 나는 인간이다 . 이 백발도 .. 이 흑안(黑眼)도 .. 너희들이 보기에는 특이 할지 몰라도 나에겐 당연시되 는 나의 모든것이다. " 서유는 저 마족과 자신이 대립되는 색의 머리칼이란것이 더 특이하게 느껴졌는지 잠시 인상을 지푸리더 니 마족의 상태를 살폈다 . 그렇게 침묵이 도모되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자 마족이 입을 열었다. " 인간 .. 어째서 겁도 없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습니까 ? .. 저희가 대전(大戰)을 하고있을때 얼마든지 피해 도망칠수있었을텐데말입니다..." 마치 아니꼽다는 듯 그리고 얼핏 도망치는게 당연하다는듯한 그 말투에 서유는 인상을 지푸리며 주먹을 쥐었다. " 이곳에 와서 처음만나는 종족 .. 아 . 오크를 먼저 만났으니 아니군 .. 아무튼 인간이 모습을 하고 있는 존 재를 만났다. 아무도 아는 존재가 없는 이곳에서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는데 눈앞에 인간이라고 생각한 존재들을 놔두고 갈수있다면 왠만한 배짱이 아니곤 안되지 .. 뭐 .. 당신들이 인간이 아니란걸 알아도 그 알수없는 힘에 눌려 움직이지도 못했지만.." 서유의 말에 그들은 잠시 서유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몸을 쭉 훓어보았다. 정말 미천한 인간이라면 느낄수 없을 당당한 그의 태도와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그의 마나에 뭔가 심상찮음을 느낀것이리라.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니다. 하지만 異세계의 그 어떤존재보다도 특별하고 존재할수 없는 그런존재인것이다 . 뻔히 자 신 들의 눈앞에 존재하고 있는데 실제론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라니 .. 그들이 생각하면서도 황당할 다름 일것이다 . 침묵을 도모하던 세라자이드가 가볍게 입을열어 서유를 향해 말했다. " 이름이 뭐냐 인간 . " 아까에 비해 굳은 표정이 풀어진체 묻는 세라자이드를 보고 서유는 의문을 표했다. " 내이름은 .....서 .. " " 뭐냐 ? " 말을 하다가 툭 끊긴 서유를 보고 세라자이드와 말은 않고있었지만 이름이 궁금했었는지 잘듣고있던 카이 렌드는 문득 기분이 나빠졌는지 약간이나마 풀어졌던 인상들이 다시 움츠러 들었다. 하지만 지금 서유가 고민하는 이유는바로 지금 막상닥친 자신의 이름에 있었다. ' 나는 누군가의 불림에 의해 이곳까지 오게되었는데 .. 저들의 이름을 들어보니 서유라는 이름은 .. 얼핏 들으면 특이할것같단 말이야 .. 흐음 .. 내 이름..내이름ㅇ... ' 그때문득 서유는 옛날의 가장 아팟던 기억에서 떠오른 말이있었다. - '서서유' 아니.. '제라 하갈' .. 너로 인해 많은 이들이 너의 곁에서 사라지게 될것이다.. 크하하하 .. 異세계에서 만나자 .. 시간은 얼마 남지않았다.. 너는 나를 만나러 오게 될거다.. 그리고 스스로 나를 찾게되겠지. .. - ' 제기랄 .. 왠지 .... 제라-하갈이란 이름 ... 나를 칭하는듯하단말이다 !! .. 異세계.. 이곳에 그가 있는건가.. ' " 이봐 !! 인간 우리를 무시하는거냐 ?!! " 서유가 아무런 말도 없자 세라자이드가 화난듯이 얼굴을 붉히며 한발짝 다가왔다. 거기에 서유는 왠지모 를 마나의 파동을 느끼며 위협적인 그의 발걸음에 맞춰 한걸은 뒤로 물러섰다. " 내 이름은 ...... '제라 - 하갈 ' .. 하갈이다 .. " 고요한 숲속에 '제라-하갈'이란 말만이 메아리 치며 어디론가 전해져 가듯이 울렸다. 서유의 이름을 들은 그들은 짐짓 놀라는 표정을 보이며 서로를 번갈아 바라 보더니 별거아니라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 '룬어(語)' 를 이름으로 쓸생각을 하다니 .. 어리석다면 어리석고 현명하다면 현명한 인간이군 .. " ' 룬어' 가 뭔지 모르는 서유 .. 아니 하갈은 그런 세라자이드의 말이 별 이해가 가지 않는단듯 하더니 그냥 아무런 탈없이 듣고 넘기더니 당당하게 그들에게 말했다. " 이제 어쩔꺼지 ? 날 죽일껀가 ? " 하갈이 말에 카이렌드의 미간이 지푸려졌다. " 어째서 우리가 꼭당신을 죽일꺼라고 생각하는듯이 말하시는거죠 ? 아까도 죽일테면 빨리죽여라고 하질 않나 .. " " 난 비록 다른곳에서 와서 이곳에 관해 잘 알지못하지만 서적(書籍)에서 볼때 용족과 마족은 잔인하고 인 간을 주 먹이로 삼는다고 들었다. 아닌가 ? " 그런 하갈의 말에서 다른곳이란 것에 그저 시골이나 용족과 마족을 보기힘든 다른 촌구석에서 왔다고 생 각 하는 듯 세라자이드와 카이렌드는 그다지 그의 말에 의문을 품지 않고 대답해주었다. " 인족을 주먹이로 삼는다라 ..맛도 없고 질기기만한 인족이 뭐가 맛있다고 .. 하긴.. 인족이 아니면 먹을 것이 없어서 인족을 먹긴한다만 .. 오크들이나 몬스터들은 상한음식처럼 맛이없고 .. 우리같은 대종족( 大種族)들은 먹기엔 너무 아깝기도하고 먹기위해선 목숨을 걸어야하지 .. 가끔 하급 마족을 먹긴한다만 .. 그렇게 되면 먹을껀 인간 밖에 없지 엘프들은 요즘들어 극소수로 줄어들어 그린드래곤들이 같은 목적 을 가진자들이라며 그 미천한것들을 보호하려고 드는 판이니 인족을 먹을수밖에 .. " 세라자이드의 말에 하갈은 움찔할수밖에 없었다. 그냥 듣고 본데로 뱉은 말인데 이렇도록 사실이라면 결국 자신은 이들에게 먹이라는 뜻이 아닌가 ? 본시 죽음이란게 덤덤하게 생각하다가도 막상다가오면 약간이나마 두려워지는게 인간이다 .. 하갈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이들이 강하니 자신에게 별 고통을 주지않고 죽여줄것같아서 안심 이란 생각도 한편으로 들고있다.거의 체념하며 어떻게 죽지? 란 고민따위를 하고있는 하갈을 보며 세라 자이드와 카이렌드는 표정으로 보이는 그의 생각을 거의다 읽었는지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비추며 그를 향해 한마디 내뱉었다. " 보통인간들은 알게되면 사지(四肢)를 떨며 울고불고 애원할텐데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담담한겁니까 ? " 카이렌드의 말에 하갈은 당연하단듯이 미간을 지푸렸다. " 어차피 인간이건 용족이건 마족이건 엘프건 몬스터건 동물이건 .. 모든존재는 죽기마련이다. 다만 나의 경우는 시기가 앞당겨져 일찍 맞이할 뿐일터인데 내가 무슨 권리로 그걸 두려워 한다는 거지 ? 내가 신 이 아닌이상 막을수 없는 죽음이다 . 굳이 추하게 발버둥 치며 죽기보다는 마지막만은 편하게 죽고 싶다 는게 내 소망일지도 모르지 .. " "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인간이라 .. " 너무나 당연하게 말하는 하갈의 말에 세라자이드와 카이렌드는 기도 안찬지 헛웃음을 내보낼 뿐이었다. 그런와중 하갈은 다시 혼자 ' 음 ~ ' 하며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것같았다 .. 물론 택도 않는 어떻게 하면 편하게 죽지? 란 고민을 하는 자신을 보며 당화스러워 하는 두 존재는 염두에도 두지 않고 말이다 . 하갈의 아름다운 외도 덕인진 몰라도 세라자이드가 카이렌드를 바라보더니 눈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한듯 혼자 고민하고 있는 하갈의 어깨를 툭툭 치며 자신을 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돌려진 그의 얼굴을 보더니 다시금 아름다운 모습에 당황한듯이 낮게 흠흠 거리며 입을 열었다. " 너의 생각을 빚나가게 해서 당황스럽겠지만 하찮은 인간이여 .. 우리는 널 죽일생각이 없다 . " 세라자이드의 말에 하갈은 '데체 무슨 소리하는거야? ' 란 표정을 얼굴에 역력히 들어내며 세라자이드를 바라보고있었다 . 자기는 벌써 어떻게 죽나의 생각까지 열심히 하고있는 판국에 갑자기 죽일 생각이 없다 하니 보통인간이라면 좋다고 팔짝팔짝 뛰겠지만 하갈은 왠지 나빠지는 기분을 감출수없었다. 참 특이한 인간이라고 밖에 할말이 없을듯 하였다. " 죽일 생각이 없다고 .. ? 어째서지 ? .. 굳이 배가 안고프더라도 .. 너희들 말을 빌리자면 나같은 하찮은 인간이 너희에게 이렇게 버릇없게 하는데 어쩨서 죽일생각이 안든다는 거야 ? " " 니가 마음에 들었다 인간 . " " 엑 ??! " 카이렌드는 옆에서 알수 없는 미소만을 짖고있었다. 아마도 그가 보기에도 하갈은 충분이 '특이한인간'으 로써 관찰해볼만한 '대상'에 지나지 않음인것같았다. " 이것봐 .. 혹시 오해하고 있는것같아서 말해주는데 나는 엄연히 '남자'라구 ! .. " 정색하며 설명하는 하갈의 모습에 세라자이드는 '풋'하며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어버리고 , 카이렌드는 '바보' 라고 바라보는 든한 눈동자로 자신의 이마를 짚으며 고개를 저었다. " 크ㅡ..크큭 .. 이것봐 인간 .. 하찮은 인간이라면 너를 여자로 오해할 수도있겠지만 말이야 .. 우린 용족과 마족..말 그대로 인간들이 감히 올려다 볼수없는 '위대한 종족'이다 .. 그런 우리가 아름다움 하나로 성별 을 헷갈려 할것같나 ? 너만큼 아름다운 모습은 드물다 할지언정 우리종족중에도 인간들이 고개를 돌릴 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은 많고 많아 .. ㅋ 그런 가당찮은 오해로 널 맘에 든다고 할 만큼 어린 헤츨링이 아 니다 . 내가 널 맘에든다고 하는것은 너의 주위에서 느껴지는 그 위험하게 일렁이는 '마나'에 관심이있다 는거야. . " " 마 .. 나 ? .. 이 氣를 말하는 건가 ? " " 그렇다고 할수 있지요 . . 다시한번 묻겠습니다 . 당신은 누구십니까 ? " 아까 물었던 것을 다시한번 물어옴에 하갈은 미간을 살며시 지푸리며 말했다. " 난 인간이다 .. ' 제라-하갈' .. 비록 사는곳은 이곳이 아니였지만 .. 깨어나 보니 이곳이었고 .. " 아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대답에 카이렌드와 세라자이드는 다시한번 서로를 쳐다 보았다 . 그리고는 카이 렌드가 하고 싶어하는 말이 뭔지 눈치챈듯한 세라자이드가 하갈에게 낮게 말했다. " 너에게선 인간들의 기운이 느껴지지않아 . 우리와 비슷하지만 우리와 다른 그런 기운이다 .. 니가 인간 이라면.. 넌 데체 어디에 속해있는 인간인가 ? 마법사인가 .. ? .. " " 난 인간이야 .. 적어도 내가태어나고 내가 살아온 그곳은 모두 인간이었고 나도 인간이다 . 더이상 내가 아는것은 내가 인간이란것 말곤 없어 ..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이 작은 마법까지도 마법사라고 한다면 난 마법사가 되겠지. " 하갈은 마치남을 얘기하듯이 울리는 목소리로 세라자이드와 카이렌드를 한번씩 번갈아 보며 말했다.그의 말투에 세라자이드는 발끈한듯 주먹을 움켜쥐었다. " 뭐냔 말이다 그 당당한 말투는 !! 어찌해서 죽음이 두렵지 않아 ?! 감히 용족과 마족을 앞에두고 겁없는 것은 !! " 쉽게 흥분하는 다혈질인듯해 보이는 그를보며 카이렌드는 고개를 돌리며 한숨을 쉬었고 , 하갈은 그런 세라자이드를 마치 어린아이보듯이 부드럽게 바라보며 무언가 말을 할려고 입을열다가 다시금 밀려오는 기침에 가슴과 목을 움켜 잡고는 고통스럽게 몸을 웅크렸다. 그나마 고통을 줄이려는 나름데로의 익힌 방책인지라 .. 갑작스레 하갈의 몸에 이상징조가 발생하자 세라자이드와 카이렌드는 순간 놀란듯 하갈에게 다가와 하갈 의 어깨를 부여잡고는 그의 안색을 살피려고 했지만 하갈은 극심한 고통에 숨만 몰아쉬며 기침을 해댈뿐 고개를 들려고 하지 않았다 . 하지만 흙으로 떨어져 땅을 적시는 눈물이 하갈의 볼을 타고 계속땅으로 떨 어지자 세라자이드와 카이렌드는 무슨일인지는 잘 모르지만 현재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정도는 눈치첸듯 하였다. " 이봐 !! 괜찮아 ?!! " 생전 남에게 신경이라고는 절.대 쓰지 않는 용족인 세라자이드가 그것도 인간에게 걱정스런 말투로 묻는 것을 보며 평상시 같았으면 콧웃음을 날렸을 카이렌드지만 마찬가지로 걱정스런 표정으로 무언가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아마도 기침에 관한 약초를 얻을려고 마족들이랑 상성이 맞지않는다고 알려져있는 숲의 정령을 쓸생각인 것같았다. 하지만 굳이 약초 없이도 하갈의 기침과 호흡은 점점 잠잠해졌다. " 하악 .. .하..흣 .. 너 .. 아까 .. 죽음이 왜 두렵지 않냐고 물었..지 .. ? 당연한거야 ... 난 벌써 한번죽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죽음은 그다지 나와 먼 얘기가 아니야 .. 마음은 벌써 먹었지..두렵지 않다면 거짖이겠 지만.. 난 벗어날 방법을 몰..라 .. 아예 포기했다고 말하는게 옳겠지.. .. 이제 좀 알것같나 ?.. 왜 용족인 너와 .. 그리고 마족인 당신이 두렵지 않은지 .. 죽음에 대해 .. 아무런 미련이..없다..고 말하 는게 정답이겠지 내가 죽음이 두렵지 않은이유 .. " " .. 넌..너는 .. 그럼 죽는건가 .. ? .. " 세라자이드와 카이렌드는 특별히 하갈이 말하는 한번 죽었다는 말에 그들은 하갈이 정말로 목숨을 잃는 그런 죽음을 말하는 건지는 눈치체지 못한것이 아마도 마음이 죽었다던가 가까운 사람이 죽어 살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듯이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고 들은듯 아무런 의문도 재기하지 않고 말했다. 왠지 모르게 두려운듯이 떨리는 자신의 목소리를 스스로 제어할수 없는듯이 세라자이드는 목소리만이 아 니라 거의 쓰러지듯 바닥에 앉아있는 하갈의 얼굴에게 다가가는 자신의 손조차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지 하갈의 볼위를 부드럽게 만졌다. 그런 세라자이드의 행동이 지구에선 격어보지 않은 일이라 어색 하지만 싫진 않은지 하갈은 잠시 몸을 움 츠렸지만 거부하진 않고 세라자이드의 뒤로 눈동자를 돌렸다. 아까부터 아무런 말도 거의 하고 거의 하고 있짆않지만 나름데로 포커페이스처럼 지키고 있는 그 표정이 하갈에겐 다 들어난다는 것을 모른체 애써 냉정을 유지 하고 있는 카이렌드를 바라보았다. 처음엔 살의(殺意)를 보이다가 그다음엔 적의(敵意)를 보 이다가도 곧이어 호감(好感)을 보여주는 두사람 .. 겉으로 보기엔 세라자이드는 다혈질에다가 감정을 못숨기는 직설적인 타입으로 보이고 카이렌드는 냉정 한 포커페이스로 보이지만 10년 동안이나 사람들을 멀리하기 위해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냉정하게 대했던 하갈의 눈에는 둘다 감정이 절실히 드러나 보이는 아이들같아 보일뿐이었다. 언제나 누구도 .. 그 다지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았다. 병원의 의사나 레지던트 들은 희귀한 병에 걸린 자신을 그저 연구대상 으로 볼뿐이었고 .. 자신의 아버지는 거의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 일때문에 바빳는지 아니면 하갈자신 때문에 죽어버린 어 머니로써 더이상 자신의 얼굴을 보기 싫었는지 .. 마지막만은 울어준 아버지 이고 애정을 보여줬지만 .. 그것은 하갈이 살아온 23년의 세월과 하갈이 상처받아온 10년의 세월에 비하면 너무나도 짧고 작은 것이 었다. 그러기에 하갈은 지금 처음만난 이들이 보여주는 자신을 향한 걱정에 내심 편안한 안도감과 왠지모 를 기쁨을 느꼈다 . " 내가 .. 죽냐고 .. ? ... 글쎄 .. 모르지 .. 아마 죽겠지 .. " " .... 그런 !!! ... " 하갈은 자신의 말에 소리치려하는 세라자이드를 보며 정확히 10년 만에 지어보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막았다. " 어쩔수 없어 .. 그건 .. 아무리 위대한 종족인 드래곤이라 하더라도 어쩔수 없는 일인거야 .. 게다가 .. 니 가 흥분할 일은 아무것도 없어 .. 넌 그저 오늘 처음만난 버릇없는 하찮은 인간이 그냥 곧있으면 죽는것 뿐이고 .. 그건 인간에게 당연하다면 너무나도 당연한거야 .. 조금 일찍은 인간이있고 .. 조금 늦는 인간 이 있을뿐이지 .. " 왠지 쓸쓸한 내음을 풍기는 하갈의 목소리에 얘기를 듣고 있던 세라자이드가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 인간.. 무슨병인지 몰라도 ..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아! . " 세라자이드의 왠지 의무적인 말에 하갈은 헛웃음을 지었다. 데체 지금 왜이렇게 자신에게 관심을쏫는지 .. 그 이유는 알수 없지만 .. 아마도 위험하다고 느꼇을 것이다 ..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마음을 열고있는 스 스로 에게 이래선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 그들을 받아들이고 왠지 함께하고 싶어하는 스스로를 마음속 으로 타이르고 있을껏이다 .. 자신과 함께하면 ... 자신의 곁에 있으면 반듯이 누군가 상처받고 죽게된다. 사라지게 된다... 그것은 그저 죽음으로 인한 환생이 될수도 있고 .. 영원한 소멸이될수도 있는 것이다. 하갈은 다시 냉정하게 마음을 먹었다 . 자신이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어선 안된다고 .. 자신으로인해많은 사람들이 격게될고통 ..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을 안타까워해주는 이들에게 .. 하갈은 더더욱 다 가 가선 안된다고 느꼈다 .. 어찌보면 너무나도 안타까울수도 있다 .. 사랑할수록 ..마음을 열고싶은 상대 일수록 마음을 닫아야 한다는건 말이다 . " 이것봐. . 내가 죽던 말던 너희와는 관계 없어 .. 왜 그렇게 나에게 신경쓰는지 몰라도 .. 난 하찮은 인간 일 뿐이라고 .. " 조용히 입을 다물고 세라자이드와 하갈을 지켜보고만 있던 카이렌드가 입을 열었다. " 인간이던 뭐던 상관 없습니다 . 당신은 처음으로 당신앞에있는 세라자이드 크로이님과 저 카이렌드 엔티브. 에게 호감을 끈 존재라는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 하지만 나는 이만 물러가도록 하지요 .. 당신의 등장으로 인해서 세라자이드님과의 전투는 다시 조금더 미뤄진것 같으니깐요 .. " 그렇게 말하고 그는 숲속에 뭍히듯이 조금씩 흐려지며 사라져갔다. 왠지 어디선가 익숙한 관경에 하갈은 10년전의 싫은 기억을 떠올렸는지 안색이 굳었다. 그런 하갈을 보지 못했는지 사라지는 카이렌드를 보며 세라자이드는 낮게 중얼거렸다. " 언제봐도 마족들이 사라지는 모습은 기분이 나쁘데도 .. 처음부터 없었던 존재마냥 사라진단 말야 .. ! .. " 그의 목소리속에 들리는 말에 하갈은 안심한듯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물었다. " 마족들 전부가 다 저렇게 사라지는거야 ? " " 그래 .. 하급마족들은 마치 텔레포트한듯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지만 고위급마족들은 마치 텔레포트가 아니란걸 과시라도 할려는 듯이 저렇게 묻히듯 사라지지 ..! .. 쳇 .. 기분 나뻐 .. " 마치 아까의 위엄있는 모습과는 달리 어린아이의 투정같은 그의 말투에 하갈은 '큭'하며 짧게 웃고는 내 심 안심한듯했다. ' 놀랬었어 .. 사라지는 모습이 비슷해서 .. 그때 그 존재가 저녀석인줄 아랐어 .. 그렇다면 .. 일단 그때 그 녀석은 마족이란 소리인가.. 그것도 고위급 마족 .. 어쩌면 .. ............ .. ' 생각을 하다가 하갈은 별거아니겠지란 마음으로 생각을 떨쳐냈다. 그리고 세라자이드의 이유없는 친절함 에 그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났다 .하지만 아직 기운이 돌아오지 않았는지 다시금 쓰러지려고 하는것을 세 라자이드가 그의 허리를 안아 일으켜 세워선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하였다 . " 고..마워. " 아까 생각을 다 잡은 이유에선지 냉정을 유지하는 하갈의 모습에 세라자이드는 혀를 차며 하갈을 뚫어져 라 바라보았다. " 그런데 아까도 키가 크다고는 느꼈지만 가까이서 재보니 나랑 비슷한걸 ? " " 훗 .. 다들 그래 .. 얼굴만 보는것보다 훨씬 크다고 .. " " 음 ... 몸도 말랐지만 은근히 잡혀있네 .. " " 당연하지 .. 이래뵈도 매일 기본 운동정도는 했어 .. " " 흐음 ........ .. 그래도 나보단 못하다고 . " " 잘났어 잘났어 .. .. 흐..음 .. 잠......오..ㅏ..... " 어린아이같은 말투로 투덜투덜데는 세라자이드의 어깨에 기대서 말장난을 하다가 갑작스런 환경변화에 태연한척했지만그래도 피곤하고 정신적인 피로를 느꼈는지 하갈은 잠온다는 소리만을 내뱉고는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그런 하갈의 무방비한 모습에 세라자이드는 ' 끙 - ' 하는 소리를 내며 혀를 내둘렀다. " 아무리 키가크고 몸이 좋다해도 .. 음 .. 이얼굴에 이런 무방비 태도는 엄연히 중벌이라고 .. 읏샤 . "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세라자이드는 잠든 하갈조차도 걱정스럽단 얼굴로 보더니 그의 얼굴에 자신의 귀를 가져다대며 숨쉬는 소리를 확인하더니 곧 안색이 좋아지며 하갈이 편안한자세가 되도록 안았다 . 그렇게 깊은 산에선 몬스터의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지만 정작 세라자이드와 하갈의 눈앞에 나타 나는 존재는 없었다 . 아무렴 감히 기운을 감춰서 모르게 하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용족임을 뻔히 다 들어 내는 세라자이드의 앞에 스스로 죽으러 나서는 종족들은 없을것이다 . 평상시라면 싸움과 살육을 즐기는 용족들이 이렇게 기운을 드러내어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지금 세라자이드는 하갈이 편안한 숨소리를 고르며 취하고 있는 그 수면을자신의 즐거움 때문에 결코방해하고 싶지 않은것이다 . 그렇게 해는 저물어가고 세라자이드의 눈 앞에는 한적한 마을이 보였다. 몬스터들 때문에 결코 인간들이 드나들지 않아 길이 나 있는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런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는데 하갈이 이다지도 세라자이드의 품안에서 편안하게 자고있음은 과연 세라자이드의 실력을 얼추 내보여 주는것이다. 산에서 는 그누구도 따라올수 없을 만큼 편안하지만 빠른속도로 내려오던 세라자이드가 인간의 마을이 눈앞에 보이자 속도를 줄여 인간들의 속도와 비슷하게 맞췄다. 아마도 인간들은 자신들과 다르면 꺼리는 경향이 있음을 골드드래곤의 수장직을 맏기 전부터 몇 천년간 인간들의 마을에서 유희를 즐긴 그가 경험으로써 익힌듯이 천천히 산길을 내려갔다 . 그리고 인간들의 시야에 자신들이 보일때 쯤이되자 세라자이드는 낮 게 중얼거렸다. " 또 하나의 나를 만날지어다. 폴리모프 " ' 샤아아아아 ' 순식간에 눈의 착각처럼 .. 원래 그랬던것처럼 세라자이드의 머리색이 짙은 암청색으로 변했다 . 인간들 에게 가장 흔하게 많이있는 색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눈에 띄는 하갈이 머리색을 폴리모 프로 어떻게 할수가 없었는지 다시한번 낮게 바람의 요정을 불렀다. [ 실프 - ] 목소리라기 보단 은은한 공기의 울림같은 소리가 퍼져나가쟈 세라자이드의 앞에 손바닥 만한 푸른빛을 가진 투명한 무성(無姓)을 가진 긴 머리의 실프가 넘실거리며 웃음을 흘렸다. 그런 실프를 보며 세라자이 드는 뭔가를 낮게 명령했고 실프는 곧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흘러오는 바람에 묻히듯 어디론 가 사라졌다. [ 실프 .. 나의 레어로 가서 보석공간에 들어가면 단 하나의 후드가 있다 ..그걸 이리로 가져와줘. ] 세라자이드가 아까 명령한 말이 바람을 통해 한번더 울리자 세라자이드는 약간 인상을 구기며 손바닥을 폈다.그러자 그의 손위로 순식간에 진한 청색이 후드가 펄럭거리며 내려왔고 실프는 임무를 완수해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세라자이드가 하갈을 일으켜 세운 자세로 고쳐 안은후 후드를 머리위부터 살며시 씌워주자 곧 하갈의 머리는 물론이고 얼굴마져도 거의 가려 보이지 않게되었다. 세라자이드는 낮은 한숨을내쉬고는 다시 발걸음을 움직여 마을로 내려갔다 . 마을근처에 있었던 지라 해 가 완전히 저물기 전에 도착하게된 마을은 딱 인간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길거리 에서 가 끔 들려오는 소년 도둑을 잡는 소리에 시장가를 걷고 있어서 그런지 여기 저기서 물건파는 소리들 .. 이제곧 해가 사라져 어두워질 텐데도 근처에 여관을 잡아놨는지 어슬렁 거리는 여행객들 ..그리고 세라자 이드의 아름다운 외모때문에 남자건 여자건 한번씩은 다 그를 돌아보고는 그의 품에 안겨 온몸을 다 가릴 정도로 큰 후드를 걸친체 잠에 빠져있는 하갈을 둘러보곤 다시 제각각 자기 할일을 하기 시작했다. 세라자 이드는 몇몇 사람들 에게 물어 이 마을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여관이 어디인지 찾아갔다. 그의 발길이 멈춘곳에는 나무로 지어진 제법큰 규모의 여관이 자리잡고있었다 . 큰도시 비해서는 볼품없 는 여관이지만 이런 작은 마을에 이정도 여관이면 제법좋은 시설이 아니겠는가 . 세라자이드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손님이 들어옴을 알리는 종소리가 ' 딸랑 ' 하고 울리고 곧이어 장단맞 추듯이 주인장의 호탕한 목소리가 가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와 세라자이드에게 숙박을 할건지 밥을 먹 을 건지 물어 보았다 . 이제곧 밥을 먹을때이지만 하갈이 영락없이 자고있는지라 일단 숙박을 하고 밥은 나중에 방으로 올려 달라고 하곤 이인실을 잡았다 . 편하기야 일인실이 편하고 좋지만 하갈의 아까 상태 를 보니 병이 있는것 같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는것 같은데 혹시나 일어나서 혼자있다면 혼란스러워하지 않겠나 하는 세라자이드의 작은 배려였다 . 용족이 천하게 여기는 인간에게 배려라니 .. 세라자이드는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고개를 설래설래 젖고는 혼자 단 정지으며 자신을 위로했다. ' 이 녀석은 인간이기 보단 다른 타(他)종족에 가깝다.. 천한 인간따위랑 비교되지 않을거야 . ' 그러고는 낡은 침대에 편안하게 누워 새근새근 거리는 소리를 내며 잠을 자고 있는 하갈을 바라보았다 . 여자같이 아름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