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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이야기
밍키넷 0 4,802 2023.09.18 11:14
지금은 사정상 개를 키우고 있진 않지만 예전에 그래도 간간히 개를 키운적이 있었다...

누렁이 바둑이....그러고보니 복날까지지만 스쳐 지나간 개도 꽤 되는 것 같다

 

 

한3년전쯤 흰둥이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개를 키우진 않는다

식구들이 다들 학교나 직장에 나가느라 집에서 관리 해줄 사람이 없어 결국엔 가져온 집에

되돌려 주었다나...?

 

 

 

개란 동물이 사람하고 똑같아서 특히 발정난 숫캐를 보면 인간의 섹스를 연상 시키기에 충분하다

지금으로 부터 약20여년전 처음 길렀던게 바둑이 같은데...

 

 

정말 보기 드물게 주인께 충성을 다하는 개였던것 같다 지금이야 주인 잃은 개가 몇십킬로 헤메서

주인을 찾았다면 각종 매스컴에 나오지만 우리 바둑이에 비하면 새발에 피다

당시 주인 그러니까 울 아버지께서 개장수에게 바둑이를 파셨는데...아 글쎄 요놈이 이틀인가 지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는가...?

 

 

 

목에는 굵은 줄 같은게 꽉조이고 있었고 목가죽이 약간 벗겨진 것으로 보아 탕 재료직전 탈출한 것

같은데....생각해보시라 천둥번개가 치고 폭우가 내리던날 부엌문을 긁으며 주인을 찾는 개를....

매정하게도 다음날 다시 찾아온 개장수에게 바둑이는 넘겨져 그뒤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뒤 우리집에서 길러졌던 개들은 거의 다 똥개에 복날 대책용으로 잠깐씩 키우는 정도였다

그 동안에 잠깐씩이나마 기억에 남는 놈들도 있고 어렸을적 정말 개에 엃힌 얘기들이 많아

독자분들께 몇가지 추억들을 들려드리고자 한다 자 가보자 그때 그시절로....

 

 

 

"파파박 파바박 흡 학학"

"아~~~ 아~~~ 아~~~~"

"흡흡 하하 하아"

 

 

으이구 정말 괴롭다 저소리를 또 들어야 하다니 한두번도 아니고 정말....

하긴 중간에 깬 내가 잘못이지 하루이틀도 아니고 흐이그~

 

 

 

가난이란게 이런 소릴 듣게 만드는거다 방 하나나 둘에 식구들 많으면 이런일이

어느 가정이나 빈번하기 마련이다 씹은 해야겠고 공간은 한정적이고....

 

 

정말 이럴땐 당사자들이나 청취자나 초조하고 괴롭긴 마찬가지다

 

아주 어렸을적엔 그게 뭔지 몰라 잠에서 그냥 깨 오줌누러 가도 괜찮았지만 나이가 먹으면서

그런순간에 깨면 일어나기도 좀 그렇고 자는척 연기하는것도 너무 힘들었다

오히려 소리가 안나면 눈치챈것아냐? 하며 코고는 연기 까지 할라치면 더더욱....

 

 

아주 어렸을적 한번은 잠에서 깨어 부모님이 69자세로 계신것을 보고 순진하게 물었던 적이

있는것 같다

 

 

 

"엄마 뭐해?"

"....... ;;;;"

아마도 몹시 당황 하셨을거다

 

 

"왜...? 어디가 아퍼..?"

자식된 도리로서 신음소리 내는 엄마를 걱정하는것은 당연한 일 암만~

 

 

"으응 아냐 암것도...... "

당황하신 울 엄마 -_-;;;

 

 

"근데 지금 아빠랑 뭐하는거야?"

 

 

 

그야말로 두 분께는 천둥번개가 치는 순간이었을거다

하지만 잽싸게 머릴 굴리신 아버님의 재치로 인해 이번 사건은 그냥 잊혀져 가지만....

유달리 기억력이 좋은 나에겐 20년이 훠얼~씬 흐른 지금도 기억이 난다

 

 

"으응 X혀..현아 왜.있...잖...아 TV에서 나오는 것 너 좋아하는것 있잖아 레...레스ㄹ링"

"레슬링?"

"으..으응 지금 그..그거 하고 있는거야"

"으응 그렇구나"

 

 

이리하여 당시 사건은 그냥 밤중에 부모님은 레슬링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지나갔고

아침에 다시한번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당시 거금이었던 100원의 용돈을 받으며

철저히 입막음을 당함으로서...잊혀져 갔다

 

 

 

아주 어렸을적엔 방이 한칸이라 언제나 들렸었는데 이제는 방이 두칸이라

그나마 조금은 낫다 혹시 여러분중엔 파바박이 무슨 소리냐고 질문하실분이 계실지 몰라

몇가지 부연설명을 하겠다 그 소리는 메리야스가 피스톤 운동에 의해 흔들리면서 나는 소리다

 

 

옷감이 바람에 나부끼는 것 같은 소리 말이다 믿지 못하시겠지만 어릴적에 들었던 기억으로는

항상 이소리에 이어 "흡..... 학학" 이랬다 궁금하면 집에서 한번 해보시라

 

 

오줌 마려운것도 참아가며 아니 조금씩 싸서 말리며 어서 잠들기를 기도했는데.....

비몽사몽간에 한 30여분쯤 지났을까 조용한걸 보니 드디어 그들의 레슬링이 끝났나 보다

 

이대로 몇분정도 있다가 우연히 깨는척해야지...하지만...그러나....

 

 

파바박 흐~흡~읍읍 파바박 또다시 들려오는 절망의 소리 ㅠ_ㅠ

오 신이시여~어찌하여 제게 이런....;;;그때가 아마도 내 생애 처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한것 같다

 

 

다음날 방과후 친구 병연이가 놀러왔다 현아 놀자~며 집밖에서 부른다

 

당시 나는 팬티에 오줌 찌렸다고 엄마에게 정신교양을 받고 있는중이었다

친구에게 이 사실을 들키기도 챙피했고....조마조마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려서 엄마의 오늘 교양강의는 드디어 끝났다

나는 전화가 끊기기전에 잽싸게 방문을 열고 계단을 뛰어내려가 집을 탈출했다

 

 

 

"휴 살았다 헥헥..."

"왜 무슨일 있어.?"

"일은 무슨 어서 놀러가자"

아무리 친한친구라지만 말하기도 좀 그렇고 해서 대충 얼버무렸다

 

 

 

"현아 나 어제 BB총 샀다"

녀석은 자랑할려고 왔는지 제법 의기양양하다

 

 

"헉 정말? 뭐...뭔데...?"

"으응 니꺼랑 똑같아 콜트45"

 

당시 아이들에겐 플라스틱으로 만든 탄환 BB탄을 쓰는 장난감 총이 유행이었는데

콜트45가 베스트 셀러였고 그뒤를 매그넘과 브라우닝등이 스테디 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 당시 장난감 총 제조사들이 실제총과 외견을 흡사하게 만들려고 노력중이었는데....

얼핏보면 진짜총과 구분이 잘 안갔다 그러나 장난감이란 한계 때문인지 2~3미터 날라가는데도

총탄은 휘고 위력도 약했다

 

 

 

일부 일본산 제품을 제외 하고는 국산제품의 경우 주로 제조원가가 저렴한 공기 압축식 발사

방법이었고 일본제품의 경우 완제품이 많은데...대개가 가스분출식이다

 

 

아이들은 더 멀리 그리고 강력한 파워를 원했고 손재주 있는 몇몇 영재?들에 의해

개조방법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데.....

 

 

 

개조방법이란 공기를 압축하는 피스톤관에서 스프링을 빼서 늘린다음 촛불에 달구고 다시 그리스를

바르고 다시 달구기를 반복 옛 선조들의 대장장이을 재현해내 세간의 이목을 잠시 끌기도 했었다

 

 

그 다음 피스톤관에 약간의 휴지(화장지나 티슈)를 접어서 넣고 늘린 스프링을 넣으면 조립이 끝나는데....

당시 이 개조방법은 가장 많은 아이들이 선택한 Q마크 획득 KS개조 방법이었다

 

 

 

나나 친구 병연이나 이 개조를 당연히 했는데 주의할 점은 스프링을 너무 길게 늘리면

플라스틱 피스톤관이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잘 부셔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강력 접착제로 떡칠후 임시로 사용 가능하나 얼마 안가 깨진곳이 또 깨지는 현상이 생긴다

 

이쯤되면 피스톤관 하나때문에 총을 또 새로 사야하는 크리티컬 데미지가 온다

 

 

하도 주변에 이런 친구들이 많아 프라모델 제조사인 아카데미사에 편지를 보내 부품 별도 판매를

문의했으나 본인의 소리가 개소리인지 2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답변은 오지 않고 있다

 

 

 

험험 친구 병연이의 총을 개조후 우린 사거리와 위력 실험이 필요했다 제일먼저 눈에 띈 것은

쓰레기통 옆에 놓인 사과박스였다 친구와 난 혹시 만원짜리가 꽉 채워져 있나?

주의깊게 살핀 후 시험 사격에 들어갔다

 

 

사과박스가 움푹 들어갈정도로 위력은 강했고 거리를 두며 실험한 사거리도 약10여미터로

이정도면 KS개조품 합격점이었다

 

 

 

"아냐 아냐 약해...."

뭔가 못 마땅한지 병연이는 혀를 끌끌찬다

 

 

"왜? 뭐가 맘에 안들어?"

"응 뭔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을 맞춰보고 싶다..."

 

 

얼마전 동네 꼬마애를 맞췄다가 그 쪽 부모님께 뒈지게 혼나서 사람을 타켓으로 삼는다는

생각은 꿈도 못꿨다

 

 

 

"딱!~ 아 맞다 니네 옆집 개있지?"

 

 

"옆집...? 누렁이...?"

 

 

"응 그래 그 누렁인가 뭔가 하는놈 한번 맞춰보자"

 

 

"흐흐흐~ 그래 그거 재미난 생각이다"

 

 

나는 실버호크의 능구랭이처럼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친구의 의견에 기꺼의 동의했다

 

 

"가자!~"

 

 

 

하록선장의 의젓한 목소리로 병연이가 말했다

 

 

일단 담벽너머로 옆집 개주인인 할머니의 동태를 살피며 우리의 타겟 누렁이를 살펴보았다

옆집은 할머니 한분에 손자뻘되는 고등학교 다니는 형 두명이 같이 산다

집안이 조용한걸로 보아 집안에 아무도 없는듯 싶다

 

 

 

누렁이의 집은 석유드럼통의 한쪽면을 잘라 눕혀서 사용중인데 비올때를 제외하고는

누렁이 자신도 자기집에 기거할때는 드물었다

녀석은 방금 식사를 끝냈는지 길게 대자로 누워 나른한 오후잠을 즐기고 있었는데....

 

 

흐흐흐 누렁이 넌 오늘 죽었다 친구와 난 음흉한 눈짓을 교환하며 가만히 방아쇠를 당겼다

 

 

"깨갱~~~"

 

 

 

명중 앗싸 명중이었다 탄환은 놈의 왼쪽 다리에 명중한것이다

 탄창이 빌때까지 계속 비비탄을 쏴대었고 우리의 불쌍한 친구 누렁이는 개로 태어난 것을

자책하며 울부짖는데...

 

 

"깨갱~~아우~아~우~"

역시 놈의 조상은 늑대였나 보다 울부짖는게 영~ -_-;;;

 

 

한두발 맞추다 보니 아 글쎄 이놈이 드럼통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가?

음..아무래도 은폐 엄폐에 대해 잘 아는 노련한 놈 같다

 

 

 

"여기서 잘 안 맞으니까 이쪽으로 와봐"

"왜...?"

 

 

"저기서 드럼통안으로 쏴..."

"물면 어떡해.....?"

 

 

"괜찮아 개목걸이 때문에 여기까진 못나와"

 

평소 놈의 생활 패턴을 잘 알고 있는 나로선 잠시나마 능구랭이에서 하록선장의 목소리로 탈 바꿈했다

 

 

탕~ 다시 발사된 탄환은 드럼통 안을 헤집고 다녔으며 이리저리 튕겨서 누렁이에게 맞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궁지에 몰린 누렁이가 갑자기 너구리처럼 죽은채 하질 않는가?

"ㅎㅎㅎ 고놈 어디서 동물의 왕국은 좀 본 모양이네"

 

우린 더 정확히 그러나 좀 더 가까히 해서 아주 씨게 확실하게 정조준해서 마빡을 맞추었다

 

 

결국엔 누렁이의 자지러지는 소릴 듣고 주인 할머니가 뛰쳐 나옴으로서 사건은 종결되게 되었지만

그 뒤에도 동네개들의 수난은 계속 되기만 하였다

 

 

 

며칠후에도 계속 같은 방식으로 누렁이를 괴롭히다 보니 누렁이의 성질은 하루가 다르게 점점 더

포악해져 갔고 눈빛엔 자뭇 광기도 서리기 시작했다

 

 

하도 BB탄을 쏴서 누렁이의 성질이 더럽다 보니 회수 못한 이 플라스틱 탄환들이 누렁이 집에

수북히 쌓여만갔고 개밥 주러 나오셨다가 수북히 쌓인 BB탄을 보다못한 주인할머니가

개를 잡아 잡수시면서 이 난국은 종결된다

 

 

 

"무셔운 할매 =_=;;; 아무리 그래도 잡아먹다니...."

 

 

그 집은 일전에 다른곳에 분양했던 누렁이의 새끼를 데려옴으로서 다시 개를 키우기 시작했다

괴롭히건 귀여워 해주건 그 집 개들은 대개 1년을 넘게 살기가 힘들었다

이유는 주인할머니가 보신탕을 너무나 좋아하신다는데 있다

 

 

 

매년 복날이면 으례 개를 잡았고 새끼도 동네 똥개 아무나 접 붙혀서 낳았다

그 후 암놈한마리만 남기고 죄다 팔아버렸으며 새끼를 낳으면 어미를 잡아 먹었다

항상 이런식이다 보니 나로선 정 붙일만 하면 사라지는게....

나중엔 제법 측은한 생각도 들기 시작했던것 같다

 

 

"쯧쯧 너도 내일을 넘기기 힘들겠구나"

 

 

이런 식으로 머리 쓰다듬은 놈이 한두놈이 아니었고 어느날 갑자기 옆집에서 구수한 탕 냄새가

풍기면 X파일처럼 누렁이 자손들은 하나둘씩 사라져갔다

 

 

 

아마도 거기서 사는동안 누렁이 손자의 손자의 손자~.........................

그러니까 한 10 여대 손까지 본 것 같다 =_=;;;

 

 

암튼 누렁이에게 흥미를 잃어가고 있을즈음 우린 새로운 타켓을 물색하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쉽게 새로운 타켓이 눈의 띄었다

 

 

 

그것은 바로 두두둥~ 병연네 집1층에 있는 진순이였다

당시 친구 집은 LPG가스집 옆집에 살았는데 2층건물에 1층은 다른데 세주고 식구들은 2층에 살았다

목표가된 멍멍이는 1층에 세들어 살던 어떤 대머리 중년 아저씨가 주인이었는데.....

놈은 제법 외견이 진돗개와 흡사해서 똥개가 아닐거라는 주변의 풍문이 있었다

 

 

평상시 나와 친구를 무척 따랐으며 겁이 많고 무척이나 온순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도 나와 친구의 BB총 앞에서 서서히 개조되어 갔는데.....

 

 

처음에 낑낑대기만 하더니 이젠 자주 입술을 들썩 거리며 이빨을 보이기 시작한다

개줄은 항상 끊어질듯 팽팽히 당겨지기 시작했고.....

 

 

 

"아뵤 아뵤 받아라 음핫핫핫 ...."

"현아 이제 그만하자...."

 

 

"왜 한참 재미나는데.....?"

"저..저기......"

하며 가리키는 곳을 보니 벽에 못질해둔 개줄이 끊어질것 같다

 

 

"괜찮아 저게 얼마나 튼튼한데...."

때론 이 세상에서 불가사의 한 일들이 가끔씩 벌어지곤 한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게 아닐런지.....

 

 

"툭!"

 

 

 

헉 좆됐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우린 달리기 시작했다 한명은 LPG가스통 쌓아둔곳으로

또 한명은 자기집으로...;;; LPG가스통쪽으로 도망친게 나였는데 높아서인지 섣불리 못 올라온다

 

 

부슬비가 내리는데도 1시간 가까이 꼼짝없이 나를 지키고 있는 놈을 보며

개도 원한을 품으면 무섭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결국엔 소릴 질러서 개주인이 나와서 다시 원상복귀 시킴으로서 상황은 끝났지만...

그땐 정말 위험하고 죽을뻔했다

 

 

그뒤 그집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새끼 가지고 장난치다가 다시한번 줄이 끊겨 동네를 한바퀴

반이나 돌아서 겨우 살 수 있었다;;;;

 

 

 

그때 난 분명히 보았다 저번처럼 LPG가스통쪽으로 도망치던 나를 잡기위해 사람도 오르기 힘든

가스통을 오르는 개를 =_=;;;그때 그놈의 눈빛은 빨갰다 진짜로......;;;;

 

 

다시는 개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맘속으로 굳게 맹세하면서 하느님과 부처님 알라신께 살려

달라고 기도하며 울먹이며 포레스트 검프처럼 달렸다

 

 

얼마쯤 달렸을까...?

달리다보니 지쳤고 지치다보니 배고팠다 배고프면 집에 가야하고 터벅터벅 집으로 가는길에

동생을 만났는데 저번에 학교에서 참고서 값 삥땅친것 다 들켜서 지금 들어가면 상황이

무척 안좋고 재미도 없을거라는 귀중한 첩보를 전해들었다

 

 

어휴 기특한것 평소 기름칠(과자) 좀 한게 이렇게 효과를 보는구나 ^^;;;

 

몇번 머릴 쓰다듬으며

 

 

"그래 어디 가는길이야...?"

"응 소영이랑 시장놀이 할려고..."

 

 

"아니 그게 정말이여? 시장놀이 하면 이 오빠 아니겠니...."

"................"

 

동생 친구인 소영이네 집은 옆집 2층에 사는데 어렸을때 전신화상을 입어서인지 잘 크지 않는

내 동생과는 다르게 키도 컸다 또래에 비해 성장이 빨라서인지 제법 골격도 큰편이다

 

 

장소는 소영이네 집 1층이 얼마전 이사가서 잠시 빈곳이 됐는데 거기서 하기로 했다

 

 

시장놀이엔 동네 여자아이들 몇명이 더 참가 함으로서 북적대기 시작했고 평소 자본주의

생리?에 대해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해온 필자로서는 비록 여기서의 화폐는 바둑알이지만

럭셔리 고급화 전략으로 손쉽게 부를 쌓아갔다 애나 어른이나 그녀들의 허영심을 한껏 부축일

수 만 있다면 호주머니 터는것쯤은 식은죽 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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