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랜덤 어플로 만났던 사람이 하나 있었다.
종로에서 처음 얼굴을 봤을 때 조금 실망.
사진과는 비슷한데... 눈이 축 처지고 조금 마른 인상이었는데
상남자에 살집이 조금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나한테는 영 아닌 것처럼 보였다.
여자친구가 있다는 그는 지금의 여자친구가 바쁘고 관계도 잘 가져주지 않아서 섹스 할 사람을 찾았다고.
모텔을 간 그는 나를 품에 안고 사진보다 훨씬 예쁘다는 말을 했다.
섹스를 했고
깜짝 놀랬다.
그는 내 예민한 클리토리스를 제대로 만질 줄 아는 생전 유일한 사람이었다.
어떤 여자들은 클리토리스를 만지면 좋아 죽는다는데
나는 클리토리스가 매우 민감해서 항상 11시 또는 1시 방향으로 만지게 했다.
그런데 그는 살짝, 그리고 빠르게 내 클리토리스를 애무했다.
흥분감이 위로 치솟았고 교성을 질러댔다.
자지도 딱딱해서 손짓 한 번 없이 그대로 들어갔다.
마른 몸인데도 불편한 느낌이 없었다.
너무 좋았다.
한번의 사정을 끝내고 쉬는 동안 배달음식을 시켰다.
그리고 나는 그를 덮쳤다.
흥분감이 가시질 않았다.
섹스를 하면서 땀 한 번 흘리지 않는 내가 열을 내고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기분 좋게 하는데
배달음식이 왔고
흥은 중간에 끊겼다.
흐지부지 하다가 대실 시간이 끝났고
그가 날 지하철까지 데려다주며 잘가라고 인사했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섹스는 좋았지만 영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못생기진 않았는데 얼굴이 슬프다고 해야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