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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마사지 미시
최고관리자 0 1,763 2023.12.20 06:53

야설:



그러니까,, 작년 여름의 일이었습니다. 아내는 출장으로 하루 외박. 나는 집안일을 하고 딱히 할 일이 없어서 거실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다. 에잇 드라이브나 하자 라는 생각에 차를 몰고 아파트를 나왔다. 딱히 갈 곳이 없었다. 아무 생각이 차를 몰고 간 곳은 시내 중심의 모텔가. 모텔이 즐비한 이 곳은 결혼하기 전까지 어떤 여자와 가끔 들려서 섹스를 하던 장소였다.(그 여자 얘기를 먼저 할 것을 그랬나... 그 여자 얘기는 다음 단편에 할게요. 참고로 그 여자는 제가 미술학원에서 강사로 일할 때, 제가 맡은 반 초등학생의 어머니였습니다.) "내가 왜 여길 왔지... 나도 참..." 그냥 한심스러워진 나는 시동을 걸고 차를 돌리려고 했다. 그런데, 중학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남자 아이가 내 차 창문에 명함 하나를 끼워놓고 가는게 아닌가. 유리에 워낙 까맣게 썬팅을 해서 내가 있는 줄 몰랐나보다. 카 오너라면 알겠지만 출장 맛사지 광고가 적힌 명함이었다.

 


 

 


수영복을 입은 여자 사진과 핸드폰 번호. 그리고 이런 글이 써 있었다. 자택 가능. 음 놀라워라. 집에 후딱 돌아왔다. 전화를 걸었다. 이 번호는 아직도 갖고 있다. 밝힐까? 밝혀도 되나.. 음.. 밝히겠다. 내 글을 읽고 하고 싶어지면 전화해 보도록 하세요. 엄청 친절하니까. 019-813-8888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다. 다섯번 정도 울리고야 연결이 되었다. 30대 후반의 여성 목소리. "출장 맛사지입니다." 예쁜 목소리였는데 목소리가 매우 작았다. 의도적으로 작게 말하는 것이라는 걸 눈치채기 어렵지 않았다. 가정주부 중에 이렇게 명함 만들어 놓고 집에서 전화 받고 여관이나 남자 집으로 출장간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었는데 사실인 것 같았다. "저.. 얼마인가요.. 요금이?" "아, 네... 맛사지 받으시면 선금 7만원이고, 2차 하시면 15만원입니다." 매우 친절한 목소리. 아가씨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아줌마면 어떤가.. 어차피 나보다 10살 내외 차이 밖에 나지 않을테니.. "카드도 되나요?" "카드로 결제하시면 18만원 정도 생각하셔야 해요." 닳고 닳은 술집 여자나 창녀들의 말투가 아니었다. 정말 지극히 평범한 주부의 말투. 그래서 더 호기심이 댕겼다. "누.. 누가 오나요? 혹시 지금 전화 받으시는 분이 오시나요? 그럼 좋겠는데..." "..... 네." "네?" "네. 제가 가요." "아, 네. 하하하 그럼 집으로 와 주세요.

 


 

 


아파트 주소는..." 전화를 끊고 집안 정리를 좀 더 했다. 어차피 몸 파는 여자가 집으로 찾아와서 보지를 대 주는 건데 뭣하러 청소를 하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막상 해보면 그렇지 않을걸? 거의 40분이 지나서야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냐고 묻지도 않고 문을 열어 주었다. 화장품 가방만큼이나 큰 숄더백을 맨 아줌마였다. 아줌마라고 하기엔 젊었지만, 아가씨라고 하기엔 나이가 많아 보였다. 미시족이라고나 할까? 세련되어 보이진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과 단정한 옷차림이 마음에 들었다.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씻으셨나요?" 내게 눈을 맞추지 못하고 자신의 발끝만 보며 묻는 그녀. 이런 일을 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가 보다. "아뇨. 안 씻었는데..." "그럼, 샤워하고 나오세요. 준비해 놓을테니까.." 나는 그녀 말대로 가볍게 샤워를 하고 침실로 들어왔다. 그녀는 벌써 슬립만 입은 채 오일을 꺼내 들고 있었다. "저... 뭐라고 불러야 할지.." "그냥... 아무렇게나 부르세요." 내가 너무 젊어서일까? 왠지 거북해 하는 그녀. 나는 그녀의 마음을 좀 풀어주고 싶었다.

 


 

 


이런저런 농담을 했었는데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암튼 다행히 나의 입담으로 그녀가 편하게 웃으며 굳어진 얼굴이 편안해진 건 기억이 난다. "누님은 징그러우니까, 아줌마라고 불러요, 그냥." "알았어요. 와~ 그나저나 아줌마 몸매가 아가씨 같네요. 가슴도 풍만하고 뱃살도 없고... 혹시 노처녀 아니에요?" "아뇨. 아줌마 맞아요. ^^" 이젠 내가 편하게 느껴지는지 미소를 잃지 않는 그녀다. "아줌마. 전 1차는 필요없구요.. 그냥 바로 2차로 들어가죠." "안되는데.. 맛사지 받고 하세요. 안 그러면 제가 죄송해서...." "괜찮아요. 정 미안하시다면 좀 깎아 주시든지요. 하하하하.." 농담으로 던진 말에 그녀는 진심으로 받아 들인다. "그럼 10만원만 받을게요. 현금이면..." 난 서랍에서 준비한 돈 중 10장을 세어서 건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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