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도 무한한 상상과 함께...
차임벨 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화장실에서는 담배연기가 피워오르고 있었다.
“”“” 야~~ 이년아 작작좀 펴라! 니 콧구멍이 노랗다. 너 변태한테 걸리면 작살난다.
우이구~~‘“”“
변기에 앉아서 열심히 담배를 빨아대던 혜경이는 앞에 서있는 단짝 미경이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바닥에 담배꽁초를 던져 비벼끄며 말한다.
“”야~~ 너도 내마음 같아봐라!! 열불나는 속을 담배라도 달래야지, 그렇지 않으면 나
미쳐버린다.. 너도 알잖아!! 3반 정숙이년한테 깨진거.... 에이 씨발~~~ 내가 어쩌다
그런년 한테 .....좇같아서... “”“”
“”“우이구 그러니까 평소에 체력단련이라도 하지...쯧!! 그래도 너나 되니까 그정도로 끝난거야.. 참!! 그건 그렇고 오늘 교생온다는데... 너 얘기 들었니?”“”
“”응... 잘생겼으면 좋은데... 가만~~ 야 미경아 오늘 기분 꿀꿀한데 교생좀 골려줄까?“”“”
“”“어~ 그거 좋은생각인데.... 어떻게?”“”“
“”“”음 이따가 조회끝나고 숙경이 하고 화경이하고 여기로 와라.. 내가 생각해둔게 있어..호호 호~~ 그리고 올때 좇밥있지 애란이 ... 그년 데리고와!! 알았지?“”“
이들은 소위 뒤에서 세력다툼하는 사(4)경클럽의 불량학생들중의 두 경인것이다.(이름이 경자로 끝나는 것으로 써클이름을 지은것)
교장실문을 열고 나오려는데, 뒤통수에 대고 조지나 건빵이 한마디 한다.
“”“”소선생~~~ 수업 끝나면 체조부에 좀 가봐요~~ 아무래도 체육과목이니까 많은 도움이 될듯해서....알았죠?“”“”
나는 잽싸게 돌아서서 환한 얼굴로 다시 말한다.
“”“예 ~~ 방과후 틀림없이 가보겠습니다..”“”“ 우와~~ 쭈아~~~ 드디어 내가 여학생들을... 내가 미쳐여~~~ 체조복입은.... 우매 좋은거~~
교무실안은 썰렁하게 찬바람이 지나간다. 담임을 맡은 선생들은 조회에 들어가고 과목선생들은 준비 하느라 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
저쪽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에 나는 고개를 돌린다.
“”“소선생님 ~~ 이쪽으로 오시죠.. ”“”
단발머리에 상큼한듯한 인상이 눈에 들어온다.
성큼성큼 앞으로 다가가니
“”“선생님 책상은 여기고요...참~~ 인사도 안하구... 호호 저는 미술을 맡고있는 손장란이라구해요... 앞으로 잘지내봐요... 호호호~~ ”“”“
우잉!!! 이건 또뭔일이래..... 푸하하핫~~~ 손장난이 아니고 손장란..... 흐미~~~ 하여간
“”“”아~~ 예 감사합니다... 잘부탁드리겠습니다.. 하하 여기가 제자리군요...“”“
터지려는 웃음을 꾹눌러 참으며 머리를 조아린다.
우와~~~ 조아리는 머리에 눈은 땅으로 향해있는데 비치는 장난의 발가락이 아니 슬리퍼에 신겨져 나답답해 하는 듯이 튀어나온 살색 스타킹에 감싸인 발가락들이 장난아니게
나의 시선을 자극한다.
짜릿한 여운을 남기며 고개를 들어 손장란의 얼굴을 쳐다본다.
그저 그런 얼굴이다. 쯥 ~~ 주제에 단발머리라니.... 그렇지만 봐준다. 치마를 입어서...
흐흐흐~~~ 나 살맛난다.
“”“” 소선생님 음~~ 선생님 수업은 2학년 2반 2교시에 있네요... 저기~~“”“
손선생이 가르키는 곳을 보니 전학년 전학급 시간표가 붙어있다.
음~~ 그렇지 내가 2학년을 선택했지... 너무 까지지 않고 너무 순하지않고 하는기대감에.....
차임벨소리가 들린다. 1교시가 끝났나보다.
자~~~ 이제 나는 애들을 만나러간다...약간은 흥분되고 약간은 두렵고.....
“”“ 애란아~~~ 나랑 화장실 같이가자... 어머 ~~ 얘 너그거 같고있지... 호호 하나만 밀리자.. 응!! 빨리가자 얘...”“” 미경이의 말에 애란이는 마지못해 따라온다.
전형적인 범생 타입의 애란이는 사경클럽의 애들에게 소위말하는 좇밥이었던것이다.
그래도 반에서 상위그룹에 속하는 지라 옷매무새부터 단정하다.
얼굴은 그리 이쁘지는 않지만 몸매는 고2답지않게 볼륨감이 있다.
화장실문을 열고 들어서자 담배를 물고있던 혜경이가 미경이를 반긴다. 물론 그옆에는
숙경이와 화경이가 뭐가 그리웃으운지 서로를 바라보며 낄낄거리고 있다.
“”“”애란아~~ 어서와라 .. 음 너도 담배하나 필래? ‘’‘’ 혜경이는 자기가 피던 담배를
애란이 에게 건넨다.
“”“ 아~~ 아니~~ 나~~ 담배 못피잖아.... ”“” 팔을 내젓는 애란이는 또 이것들한테
당하나 싶어 안절부절 못한다..
사래질하는 애란이를 바라보며 혜경이는 말한다.
“”“애란아~~ 얘 너 2교시에 체육인거 알지? 체육담당이 교생인거 알구...”“”
“”“ 응 알어..”“”
“”“”그래서 내가 아니 우리가 너한테 부탁할게 있어서 ... 들어줄거지?“”“”빤하게 쳐다보는 혜경이의 아니 네년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우물쭈물
얘기한다.
“”“뭔데... 얘기를 해야 들어주든지 할거아니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다.
그때 옆에서 연신 껌을 씹고있던 숙경이가 큰소리로 말한다.
“”“” 이쌍년이 .... 씨발년아 ~~~ 까라면 까지 왠말이 많아~~“”“ 하면서 애란이의 머리를
손으로 쥐어 박는다.
화들짝 놀란 애란이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말한다.
“”“응~~ 알았어... 때리지만 말아~~~ ”“”‘
혜경이는 그런 숙경이를 말리는척 하면서 다시 말한다.
“”“”에이~~ 그러면 안돼지.... 애란이를 못살게 굴면... 호호 참아라.. 다른게 아니라..음~~
애란이 니가 교생에게 잘보이면 되는거야~~ “”“
어떻게 라는 의문이 가득담긴 눈으로 혜경이를 쳐다본다.
“”“음 간단해...호호~~ 니가 교생을 ...흠~~ 그러니까 교생을 흥분만 시켜주면돼. 그래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할정도로 말야.. 호호호~~ 재미있지 않아? 호호호~~”“”“
어리둥절한 애란이를 쳐다보며 사경은 웃음을 터트린다..
“”“”애란아 우리가 너를 꾸며 줄테니까.. 너는 가만히 있으면돼... 알았지? 얘들아 시작하자.. 빨리 해야 되겠다...호호~~“”‘
자지러지는 비명소리가 다른 윽박지르는 소리에 묻혀간다.
“”“”잘들어~ 너 우리가 시키는대로 해야 다음에라도 아무 문제없이 학업을 해나갈수 있을거야...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요번에만 잘해주면 우리 사경에 가입 시켜줄께...얘들아 어때 ... 너희들도 찬성하지...호호호호~~“”“”
차임벨이 울리는 소리에 나는 2학년 2반 교실문을 열고 들어간다. 나의 한손에는 체육 교과서가 쥐어져있고 그손아귀에는 어느새 땀이 그득하다.
교탁에 서자 반장이 호령한다.
“”“ 차렷!! 인사!!”“”“”
안녕하세요~~~삼십여명의 목소리가 나의 귓전을 때리는데 전쟁터의 포음보다도 더 크게 들리는듯하다..
“”“음~~ 음~~ 에~~ 저는 여러분과 같이 한달간 같이 지내게 된 소 ~~~ 다지라고 합니다.”“”“ 일부러 성과 이름을 띄어서 말했건만 애들은 갑자기 깔깔거리기 시작한다.
어디선가 조그맣게 들리는 소리에 나는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한다.
‘’‘’소자지래....호호호 낄낄낄 히히히히~~“”“”
나는 큰한숨을 들이쉬며 다시 말한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해요... 그래야 여러분들과 사이좋게 지낼수 있으니까요... 흠~~~ 흠~~~”“”“ 나는 진정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다시 말한다.
“”“자 출석을 부를테니,, 한사람씩 일어나서 대답해줘요.. 그래야 내가 얼굴을 익힐테니까요..”“”“
김선아.. 예 황인예... 예... 이애란.....“”“” 이애란“”“”
나는 두 번이나 부른 이름을 다시 되내이며 학생들을 쳐다본다..
“”“이애란~~~ 오늘 결석인가요?? 아는 사람~~ 아니 반장... 이애란이 어떻게 된거지?”“”
“”“저 선생님... 애란이 화장실가서 아직 안왔는데요....”“”“뭐라고 이런 제길할~~~ 수업시작한지가 언젠데 아직 안와~~~ 들어오기만 해봐라...다짐을 하며 다음 이름을 부르는데...
드르륵 하는 소리에 나는 문쪽을 쳐다본다.
윽!!!! 으!!!!!으!!! 윽이다.....미치겄다...한여학생이 들어오는데....
수업 들어오기전에 손장란선생한테 들은 얘기가 반에서 좀 안좋은 애들이 있어 조심하라고 했는데... 얘가 걘가벼......
“”“”흠~~~ 너는 누구세요??? ‘’‘’ 나는 헷갈리는 말에 나도 놀란 듯이 톤이 굵어져 물어본다...
그때 애란이인걸 알고 있었지만 ,, 모습이 나의 눈을 아니 나의 뇌상에 찍히듯이 박히는.....
다른애들은 이런 애란이의 모습을 보고 소리를 지르며 난리부르스를 친다.
흐미 내가 미쳐요... 눈은 아이라인과 아이샤도우를 했고 입술은 분홍립스틱에....아니 그건 일부였고, 흰교복에 환히 비치는 노브라의 거뭏한 젖꼭지가 튀어져 나와...
그리고 치마는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허벅지 까지 올라가 있고,,, 헉!!! 헉!!! 제일 죽이는건...... 나죽네.......하얀 스타킹을 신고.......아이구.......이런 애란이의 모습에 나는 눈을 감으며.. 외치다 시피 말한다.
“”“”이애란 !!! 제자리로 가서 앉아요...“”“”다른애들의 환호성에 나는 얼굴이 얼굴이.....
아니 아니 거기가... 어흑!!! 거기가....
이러면 안되는데.... 속으로 꾹참으며... 한숨을 몰아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