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촌 여동생인 이모가 일본에서의 결혼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혼자 돌아온 뒤 우리집에 몇 개월 머물렀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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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강사를 해서인지, 나이가 들었음에도 몸매가 정말 끝내줬고,
얼굴도 상당히 동안이라 내 나이 또래 (40대 초반) 밖에는 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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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스트레칭을 해대는데, 다리가 쫙쫙 벌어지는 것이,
뒤에서 슬쩍 슬쩍 훔쳐보는 맛이 아주 진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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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참 잘 하셔서, 어느 날 같이 곱창집에서 술 한잔 하다가,
몸이 찌부둥 하다면서, 찜질방에 가자는 제안을 하시는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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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찜질방이 답답해서 별로였는데, 이모가 하두 졸라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동네에서 꽤 크다고 소문난 찜질방에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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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마 가서 땀 흠벅 빼고...
술 한잔 더 하자고 해서, 땀도 식힐 겸 식당으로 향한 우리는
맥주에 골뱅이를 또 열심히 드셔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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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시간이 새벽 2시를 향했다. 슬슬 졸리기도 하고 해서,
집에 가기도 귀찮고, 그냥 눈 좀 붙이고 아침에 가자고 했더니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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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실..........
조명이 꽤 어두운 수면실에는 남녀 구분 없이 마구 뒹구는 시체들이 많았다.
남녀 수면실이 따로 있었지만, 이 수면실은 그냥 마루바닥에 매트만 깔아놓고,
남녀공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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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지기에 자리를 잡고,
이모, 이불하나 빌려 올까요? 했더니
에어콘바람이 좀 거슬렸는지, 얼른 가져오라는 이모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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쓍~하니 달려가 이불 하나 빌려와
이모랑 같이 덮고, 잠을 청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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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걸...
술도 취했는데, 잠이 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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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에게서 보디샴푸인지 모르는 좋은 향이 솔솔 풍긴다
(땀 빼고 나서 다시 샤워 하고 나왔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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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자?
대답없는 이모.
코 까지 살짝 고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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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부딛힌 이모의 손, 따뜻하고 부드럽다.
손을 잡고 깍지를 껴본다.
혹시 잠에서 깨더라도, 손 정도야 뭐 애교로 바줄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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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 꼈던 손가락을 풀어
이모의 손가락 하나 하나를 만져보고, 손가락 사이 사이를 더듬어 본다.
마치, 연인의 손을 애무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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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는 꼼짝않고 잘 자고 있는 듯 했다.
손을 잡았던 내 손을 이모의 배위로 살짝 올려봤다.
혹시 깨면 잠결에 그랬을지도 모를 딱 그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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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가 움찔한다.
잠이 깬것인지, 무게감이 갑자기 느껴저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것인지 모호한 상태.